제1277화
엄혜정이 방으로 들어가 인테리어를 보니 객실과 천차만별이었다.
얼마나 비싼지는 모르지만 아주 따뜻한 기분이 들었으며 마치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는 것 같았다.
벽지부터 커튼까지 온통 보라색이었고 따뜻한 불빛이 마음을 편하게 했다.
이것이 진짜 그녀를 위해 준비한 방일까?
만약 민우가 그녀를 데려온 것이 아니면 정은의 방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마음에 들어요?”
민우가 물었다.
“왜…… 제 방을 마련해준 거예요?”
혜정이 물었다.
“말했잖아요. 당신은 염씨 가문의 딸이라고요. 그러니 당연히 이 정도는 해야죠. 절대 정은보다 못해주지 않을 거예요.”
“이유가 뭐죠?”
혜정은 이해가 안 됐다.
그녀는 조영순이 자신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하여 그녀는 받아들일 수 없었고 아주 어리둥절했다.
여태껏 싫어하다 갑자기 잘해주니 적응이 안 됐다.
“난 염씨 가문의 유일한 손자이고 장손이에요. 그러니 내 말이 어느 정도 소용 있을 거예요.”
민우가 아주 당연하듯 말했다.
혜정이 생각했다.
‘진짜 그런 걸까?’
하지만 그날 민우와 조영순이 얘기를 나눈 것이 전환점이 된 것 같았다.
그때 민우가 그녀의 머리를 톡톡 두드렸다.
“갈게요.”
혜정은 흠칫 놀라더니 민우가 나가는 걸 바라보았다.
‘왜 머리를 때리는 거야?’
한편 방을 나서던 민우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도대체 누나를 찾은 건지 동생을 찾은 건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너무나 보호가 필요한 사람이다.
그 시각 혜정은 방을 한 바퀴 돌았다. 침실이 아주 크고 욕실도 아주 컸으며 심지어 옷방마저 아주 널찍했다.
그녀는 객실에 있던 짐을 옮겨왔다. 당연히 낮에 민우가 사준 옷과 액세사리도 가져왔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 화려하여 착용하지 못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이 보답을 바라지 않고 잘해주면 오히려 마음이 불안하다.
엄혜정은 자신의 인생이 너무 참혹해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침대에 앉으니 아주 부드럽고 푹신했으며 모두 품질이 좋은 라텍스라 아주 편했다.
그녀가 침대 옆에 앉아 아름다운 방을 감상하고 있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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