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7화
예전에 엄혜정이 없어졌을 때 염정은이 염씨 가문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에 지금 엄혜정이 돌아왔다고 해서 염정은을 냉담하게 대할 수는 없었다.
이 정도 이치는 조영순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어쩔 수 없이 친딸을 두둔했다.
식사 후 엄혜정이 돌아가려고 하자 염민우가 데려다주었다.
조영순과 염군은 아쉬워서 입구에 서서 한참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 모든 건 염정은이 보고 있었다.
염정은은 염씨 저택에서 묵었다. 채수명 아주머니가 그녀에게 따뜻한 우유를 가져와서 말했다.
“따뜻한 우유를 마시면 수면에 도움이 돼요.”
염정은은 우유 마실 기분이 없었다. 그녀는 이상해서 물었다.
“삼촌과 숙모가 엄혜정에게 너무 잘해주는 거 아니야? 엄혜정 자주 왔다며? 매번 와서 뭐 해?”
“아마도 둘째 어르신과 둘째 부인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웃겨! 걔가 무슨 자격이 있다고 기쁘게 해 드려?”
염정은의 눈엔 엄혜정은 남이었다.
“삼촌이랑 숙모가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내가 보기엔 엄혜정을 딸로 키우려는 것 같아요. 아가씨도 보셨잖아요.”
채수명 아주머니가 말했다.
“엄혜정이 올 때마다 저희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라고 분부하고, 먹고 입고 쓰는 것을 다 준비해 놓았어요. 그리고 매번 둘째 부인과 둘째 어르신이 집에서 엄혜정과 얘기를 나누었어요. 심지어 민우 도련님도 자주 집에 돌아왔어요!”
염정은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염씨 가문이 어떻게 빈민가에서 나온 여자를 딸로 받아들일 수 있어? 특히 조영순은 자부심이 높아 조건이 안 맞는 사이를 질색하던 사람이었는데 왜 엄혜정한테 저렇게 잘 대해주는 거지? 게다가 육성현 때문이라니, 더 이해를 할 수 없어.’
채수명 아주머니는 염정은이 그렇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방법을 제시했다.
“큰 아가씨, 아무리 그래도 둘째 부인이 아가씨 친어머니가 아니니까 불안한 관계에 아무런 보장이 없어요.”
염정은은 그녀를 보며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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