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9화
“아! 아아…….”
엄혜정은 사레가 들려 고개를 흔들며 저항했다.
“깨끗이 씻어!”
육성현은 그녀의 멱살을 잡고 제압했다.
“윽! 콜록콜록! 아!”
엄혜정은 그와 맞설 힘이 없어 머리만 흔들었다.
물이 그녀의 얼굴에 뿌려져 목을 따라 흘러내려 옷을 적셨다. 그러자 얇은 흰색 셔츠가 몸에 붙어 그녀의 몸매를 드러냈다.
육성현은 그녀의 얼굴에 물을 뿌리며 늑대처럼 흉악한 눈빛이 변하더니 그녀의 목에서 아래로 훑어보았다.
엄혜정은 멱살을 잡은 손에 힘이 줄어들자 기회를 틈타 육성현을 밀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물이 입과 코를 통해 배에 들어가 마치 고대의 물고문을 받은 것 같았다.
육성현은 그녀 앞에 서서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깨끗이 씻겼지? 다음에 또 그러면 직접 너의 가죽을 벗길 거야.”
분명 춥지 않은데 엄혜정은 몸을 심하게 떨었다.
‘육성현은 사이코야!’
육성현은 그녀 앞에 천천히 쪼그리고 앉아서 말했다.
“내가 보낸 동영상을 그에게 보여줄까?”
“육성현!”
엄혜정은 놀라서 안색이 방금보다 더 창백해져서 소리 질렀다.
그녀의 반응이 육성현을 즐겁게 만들었다.
“농담이야.”
육성현은 그녀의 차가운 얼굴을 만지며 음산한 웃음을 지었다.
“내가 너의 몸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리가 없잖아! 그리고 내일부터 염씨 가문과 왕래하는 거 금지야.”
“나는 지금 조영순의 수양딸이야. 설마 이 정도의 자유도 주지 않는 거야? 나도 혈육 간의 정이라는 게 필요하다고.”
“너에겐 나 하나만 있으면 돼.”
육성현이 일어서서 눈빛으로 경고했다.
“좋은 말할 때 들어. 다음에 또 가면 내가 직접 찾아가서 밥상을 엎어버릴 테니까.”
그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나갔다.
엄혜정은 넋을 잃고 바닥에 앉아 있었다.
‘이젠 거기에도 못 가는 건가? 됐어, 안 가면 그만이야. 내가 조영순의 친딸도 아니고. 난 그런 운명이 없나 보지 뭐.’
그녀는 어차피 젖은 김에 일어나서 옷을 벗고 샤워를 했다.
나와보니 그녀의 핸드폰이 침대 머리맡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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