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5화
고건의 임무는 세 쌍둥이 옆에 나타난 모든 의심스러운 인물을 주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김신걸을 찾아온 것이었다.
사실 고건은 이미 동영상을 여러 번 돌려보았다. 몸체가 조금 비슷하긴 하지만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고건은 그 사람이 원유희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바다에 빠진 사람 중에 살아서 돌아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여자야…….”
김신걸의 태블릿을 든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검은 눈동자에 붉은색을 띠고 화면을 뚫어지게 보았다.
“김 대표님, 정말…… 사모님일까요?”
고건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대체 어딜 봐서 사모님이라고 확신하시는 거지? 혹시 착각 아닐까?’
하지만 고건은 감히 이런 말을 하지 못했다.
“틀림없이 원유희야! 내가 죽지 않았다고 했잖아…….”
김신걸은 쉰 목소리로 말하며 마음속의 기쁨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원유희는 세 쌍둥이를 보러 갔다가 예전에 살던 별장과 동네에는 가지 않았다.
윤정이 준 집에는 더 가지 않을 것이었다.
호텔도 너무 눈에 띄는 것 같아서 등록하지 않고 조용한 동네를 찾아 들어갔다. 베란다의 시야와 도주노선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원유희는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세 쌍둥이가 놀이동산에서 놀던 모습을 떠올렸다.
‘그래도 건강해 보여서 좋다. 만약 내가 꼭 떠나야 할 운명이라면 지금 아이들 앞에 나타나는 게 과연 좋은 일일까? 2살 때는 기억이 없다고 해도 4살 때는?’
원유희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더니 옆으로 돌려 눈물을 흘렸다.
‘너무 괴로워. 아이들을 볼 수 없을 땐 보고 싶고, 보니까 또 마음이 쓰라리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이때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자 원유희는 전화를 받았다.
“유미야.”
“아이들 봤어?”
“응, 다 잘 지내고 있더라.”
“그럼 거기서 아이들과 며칠 있다가 올 거야?”
유미는 원유희의 대답을 듣지 못하자 계속 물었다.
“설마 아이들 못 봤어?”
“아니, 봤어.”
“넌 아이들의 엄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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