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7화
원유희의 표정이 망설이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이번에 돌아온 이유도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였다. 그러니 멀리서 보는 걸로는 당연히 만족할 수가 없었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여기까지 찾아왔다는 건 이미 자신의 행방을 파악했다고 생각했다.
원유희는 항상 조심스럽게 행동해서 발견할 수 있는 곳은 학교밖에 없었다.
‘지금 경호원이 배치되어 있는 곳이 산소뿐만 아니라 내 아파트, 그리고 내가 갈 수 있는 모든 곳에 배치되어 있겠지. 그리고 김신걸이 여기에 나타났다는 건 내가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 여기라고 분석한 거고. 이건 완전히 점유하겠다는 거잖아.’
원유희가 반응하기 전에 김신걸은 되찾은 기쁨에 다시 원유희를 품에 안았다.
“움직이지 말고, 이렇게 좀 안고 있게 해 줘.”
김신걸은 거칠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원유희를 더 세게 껴안았다.
원유희는 주먹을 쥔 손을 결국은 풀었다. 김신걸이 아이들의 아빠이기 때문에 원유희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나 아이들 보고 싶어.”
원유희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으면 언제까지 안겨 있어야 할지 몰라서 입을 열었다.
“그래, 내가 데리고 갈게.”
김신걸은 얼굴을 원유희의 목에 묻고 체향을 맡았다.
그건 바로 김신걸이 익숙하고 밤낮으로 그리워하던 냄새였다.
‘유희가 정말 돌아왔어. 앞으로 다신 내 곁을 떠나지 못하게 할 거야.’
차를 탄 김신걸은 시선을 원유희의 몸에 고정하고 뚫어져라 보았다. 마치 원유희를 꿰뚫어 보려는 것 같았다.
원유희는 창밖을 보고 있었지만 강렬한 시선이 자기의 몸을 찢으려는 것 같아 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원유희는 모르는 척했다. 이 모든 게 아이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이만 보고 원유희는 출국할 것이기 때문에 김신걸과 더 깊은 교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지금 김신걸의 곁에 다른 여자가 생겼으니 쓸데없는 것들을 생각할 필요 없어.’
“너 어디 갔었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진정한 김신걸은 의심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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