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6화
원유희는 눈이 뜨거워지고 호흡이 흐트러져 말했다.
“내가 앞으로는 사라지지 않겠다고 했잖아.”
“확실해?”
“응.”
원유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돌려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이때 옆에 있던 김신걸이 이불속에 있는 원유희의 손을 잡았다. 작은 손이 김신걸의 큰 손에 잡혔다.
“자자.”
원유희가 움직이려고 하자 김신걸이 말했다.
‘그냥 자면 아무 일도 없겠지?’
그래서 원유희는 발버둥 치지 않고 김신걸에게 손을 잡힌 채 눈을 감았다.
그 온기와 탄탄함이 마치 혈액 속에 스며들어 원유희의 심장을 설레게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원유희는 그런 설렘 속에서 서서히 잠이 들었다.
고른 숨소리가 들려오자 김신걸은 감았던 눈을 떠 지척에 있는 작은 얼굴을 보며 다른 한 손으로 원유희의 얼굴을 가볍게 어루만졌다.
원유희의 얼굴은 마침 김신걸의 손바닥에 들어갔다.
이번이 원유희가 돌아온 후 두 사람이 처음으로 동침하는 것이었다.
김신걸은 원유희를 밤새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원유희는 나의 피와 같아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야.’
이튿날, 원유희는 놀라서 잠에서 깨어났다.
벌떡 일어나 보니 옆에는 김신걸이 없었다.
원유희는 어제 김신걸과 함께 잔 걸로 기억하는데, 사람이 언제 나갔는지도 모를 만큼 깊이 잠들 줄은 몰랐다.
‘이게 어딜 봐서 특훈 받은 킬러야? 잠결에 죽임을 당해도 모르겠어. 만약 밖에서 이랬다면 벌써 죽었을 것이야.’
“깼어?”
김신걸이 거실에서 방으로 들어왔다. 아직 잠옷을 입고 있는 걸 봐서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다.
김신걸은 침대에 앉아 검은 눈동자로 원유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깊이 잠들었길래 깨우지 않았어.”
원유희는 아직도 자긴의 경각심이 급감한 데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잘 못 잤어?”
김신걸이 물었다.
“다음부터는 이렇게 자지 마.”
사실 원유희는 어젯밤 꿀잠을 잤지만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이불을 걷고 침대에서 내려와 김신걸을 피해 갔다.
김신걸의 시선은 원유희가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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