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6화
전에 전화 왔던 천애의 사람이었다.
‘왜 또 전화 온 거지? 설마 김신걸이 여기에 왔다는 걸 발견한 건 아니겠지?’
“왜 그래?”
김신걸은 원유희의 이상한 기색을 발견하고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유미한테서 전화 온 걸 거야. 가서 받고 올게.”
원유희는 다시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근 후에야 전화를 받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여보세요?”
“김신걸이 여기에 왔지? 언제 임무 수행할 거야?”
여전히 변성처리한 남자의 목소리였다.
원유희는 표정이 굳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천애에서 대체 어떤 천라지망을 배치했길래 김신걸이 여기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알고 있는 거야?’
“준비 중이니까 재촉할 필요 없어.”
“너희들 함께 떠나려는 거지? 제성으로 돌아가면 할 수 있겠어? 여기가 더 편할 텐데.”
원유희는 자신이 감시당한 것 같아 더 긴장되었다.
‘왜 내가 감시당했는데 김신걸이 눈치채지 못했을까?’
“나에게 계획이 있어.”
“마음이 약해진 건 아니겠지?”
남자는 원유희의 마음을 꿰뚫어 보듯 말했다.
“아니야.”
“너에게 한 시간을 줄 테니, 한 시간 후에도 김신걸이 살아있으면 네 친구를 죽일 거야.”
원유희는 남자 말속의 이상한 점을 알아차리고 물었다.
“무슨 뜻이야?”
“네가 무슨 뜻인지 모르는 것 같으니까 소리를 들려줄게.”
남자가 말을 마치자 전화 속에서 여자의 고통스러운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원유희의 몸이 떨렸다.
“유…… 유미?”
“이 여자 지금 내 손에 있어. 네가 김신걸을 죽이기만 한다면 풀어줄게.”
“유미 다치게 하지 마!”
원유희는 조급해서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네가 김신걸을 죽이기만 한다면 이 여자는 무사할 거라고.”
“하지만 이 임무는 나와 유미가 함께 완수해야 하는 건데, 지금은 나 혼자밖에 없으니 한 시간으론 전혀 부족해.”
“아니, 한 시간이면 충분해.”
“너 유미한테…….”
원유희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상대방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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