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3화
차에서 먼저 여자 한 명이 내려왔고 이어서 육성현이 내려왔다. 원봉은 육성현을 보자 몸을 더 숨겨 몰래 지켜봤다.
‘역시 그 놈이었어!’
“유희야.”
엄혜정은 원유희쪽으로 걸어왔다. 원유희는 다가오는 사람을 쳐다봤고 엄혜정임을 알고 앞으로 걸어갔다.
“혜정아.”
그리고 원유희는 엄혜정이랑 같이 걸어온 육성현과 인사하기도 했다.
“삼촌.”
엄혜정은 어제서야 원유희가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일을 알게 되었고 심지어 육성현이 알려준 것이었다. 이 일을 알자마자 급하게 달려왔다.
“유희야, 날 알아보겠어?”
엄혜정이 물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원유희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을 알고 있었기에 원유희는 별로 놀라지 않았고 엄혜정의 말을 대답했다.
“미안, 내가 기억을 다 잃어서. 네 연락처를 갖고 있어서 비서랑 물어본거야.”
“네가 왜 미안해. 내 탓이지, 너랑 진작에 연락하고 널 보러 왔어야 했는데.”
엄혜정은 미안해하며 말했다.
엄혜정은 로얄그룹에서 근무하면서 육성현의 비밀을 찾아내려는데 혈안이 되어 원유희쪽은 신경 쓰지 못했다. 원유희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심지어 기억을 잃어버릴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저번에 김신걸이 세인시에 와서 알게 됐어. 네 걱정을 많이 했어.”
육성현이 이렇게 말한 것을 듣자 원유희는 웃으며 답했다.
“어전원에 갈까요? 여긴 뭐 아무것도 없어서요.”
육성현은 고개를 들어 아파트를 올려다보았다.
“윤설의 어머니가 여기서 죽었다고?”
엄혜정은 의아해하며 육성현을 바라보았다.
‘뭐야, 난 왜 이 일을 모르고 있었지?’
“네, 범인은 이미 잡힌 것 같아요.”
원유희는 자신이 연루되지 않는 이상 그 사건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올라가서 보자.”
육성현이 말했다.
원봉은 그 세명이 복도로 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오랫동안 놓이지 않았다.
‘육성현이랑 원유희가 왜 이렇게 친해 보이지? 가까운 관계인 것 같은데.’
세인시에 있었을 때 원봉은 계속 육성현을 조사했다. 그러다가 원봉의 미움을 사 제성으로 오게 되었고 수사도 어쩔 수없이 중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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