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1화

주경진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고 목구멍이 갑자기 막힌 것 같았다. 갑자기 분노가 치솟아 올랐다. 그는 침을 삼키고 나서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은성미가 시켜서 전화한 거지? 은성미에게 전해. 더는 장난치지 말라고. 오늘 당장 데리러 갈 테니까!” 말을 마치고 난 그는 전화를 끊었다. 숨을 고르기도 전에 전화벨이 다시 다급하게 울렸다. 그는 멍하니 전화를 바라보며 받지 않았다. 한 번, 두 번, 세 번. 벨 소리가 더는 울리지 않았다. 그는 마침내 안심했지만 마음속의 답답함은 가실 줄 몰랐다. 그는 곧바로 일어나 연구원을 나와 차를 몰고 은성미 부모님의 집으로 향했다. 은동현과 김미나는 은퇴했고, 가족도 군공단을 떠나 아들과 함께 살며 손자를 돌보고 있었다. 가는 길에 영양제를 사서 은성미 부모님의 집 문을 두드렸다. 김미나가 문을 열었다. 그를 보는 순간, 그녀는 미소를 거두어졌다. “어머님, 성미 데리러 왔어요.” 그는 손에 든 선물을 내밀며 태연한 척했다. 그가 알고 있는 은성미는 강아림 일을 집에 이야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내밀었던 손은 허공에서 멈췄고, 김미나는 선물을 받지 않은 채 얼굴이 차갑게 굳어졌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주경진은 선물 봉지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은동현이 손자를 안고 김미나의 뒤에 나타나 그를 엄숙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들어와.” 주경진은 선물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 “아버님, 어머님, 성미와 잠시 다툼이 있었는데 오늘 데리러 왔어요.” 그의 시선은 집안의 특별히 은성미를 위해 남겨둔 방으로 향했다. “볼 필요 없어.” 은동현이 차갑게 말했다. “성미는 오지 않았어.” “말도 안 돼요!” 주경진은 무심코 말했다. 은성미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어디로 갔겠는가? 일도 없는 전업주부인 그녀의 지난 10년은 자신과 아이들 중심으로 돌아갔으니 그들 외에는 친정밖에 없었다. 주경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아버님, 성미가 아직도 토라져 있는 건가요? 불러주세요. 제가 잘 이야기해 볼게요.아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