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화
레스토랑 매니저가 재촉하기 시작했고 게다가 결제하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는 경고까지 받았다.
결국 박해은은 이를 악물고 남은 4천만 원을 전부 송금했다.
이제 그녀에게는 정말 남은 돈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박해은은 전혀 두렵지 않았다.
일주일 뒤면 고태빈의 회사가 상장할 예정이었고 그녀는 이미 회사의 최초 주식을 꽤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니 상장만 하면 그녀는 곧 몇조의 자산가가 된다.
이 정도 금액...지금 갚은 수천만 원이 대수겠는가.
딱 일주일만 기다리면 된다.
박해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졌고 곧 쓰고도 남을 부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그녀를 묘하게 흥분시켰다.
잠시 후 신고가 들어간 덕분에 경찰도 병원에 도착했고 박해은은 간단히 진술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사건의 진실은 모호하게 처리했고 물론 박시형을 고소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박시형은 박씨 가문의 실권자로서 설령 맞았다고 소송을 걸어도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게다가 박 씨 가문은 전국 최고의 변호사팀을 보유하고 있으니 차라리 건드리지 않는 것이 현명했다.
사실 박해은을 가장 화나게 한 건 오히려 고태빈이었다.
그는 분명 서규영 때문에 박시형의 화를 부른 것이었다.
그리고 박해은은 박시형이 그렇게 미친 듯이 날뛰는 모습을 그녀 평생 처음 봤다.
그는 비록 냉정하고 음흉한 면이 있었지만 직접 손을 쓰는 일은 절대 없었으니까.
...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고태빈은 응급실에서 끌려 나왔다.
부러진 어금니 두 개 그리고 턱뼈와 눈썹뼈 골절.
수술은 필요 없지만 뼈가 회복되기까지 100일 가까이 치료와 재활이 필요했다.
고태빈의 얼굴은 푸르스름하게 멍이 들어 마치 부풀어 오른 빵처럼 부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의식이 돌아왔고 말은 어눌했지만 여전히 서규영과 박시형을 향해 악담을 퍼붓고 있었다.
박해은은 애써 참고 몇 마디 위로했지만 고태빈은 오히려 그녀에게까지 화를 퍼부었다.
그를 보고 있자니 박해은 얼굴에도 자연스럽게 짜증이 스며들었다.
결국 그녀는 병원 복도에서 장경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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