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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서규영은 숨을 들이쉬며 입을 열었다. “여기는 내 집이야. 내가 여기 안 오면... 어디로 가겠어?” 하지만 오늘의 박시형은 그녀의 미소를 받아줄 마음이 없었다. “고 대표님이 너더러 같이 가자고 안 했어?” 서규영은 잠시 미간을 찌푸린 채 오늘 일에 대하여 설명했다. “오빠, 난 사람이 죽으려고 하는 걸 보고 모른 척 못 해. 오빠는 도대체 왜 이렇게 화가 난 거야?” “정말 몰라서 물어? 넌 또 고 대표님한테 휘둘렸잖아. 진짜 죽을 놈이면 옥상에 그렇게 오래 안 서 있어.” 서규영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래도 올라가 있었잖아. 그 순간은... 손을 잡아줘야 했어. 오빠가 태빈이를 더 자극하면 안 됐고.” 그때 박시형이 던졌던 말들은 고태빈의 멘탈을 완전히 무너뜨릴 뻔했다. 조금만 더 나갔더라면 정말로 뛰어내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인간쓰레기가 살아서 뭐 해? 차라리 죽는 게 낫지.” 그 말에 서규영의 표정이 단번에 어두워졌다. 그녀는 마치 처음 보는 사람을 대하듯 낯선 눈빛으로 박시형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사람 목숨이잖아. 생명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포기해?” 박시형이 천천히 소파에서 일어서며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고 대표님 생사가 그렇게 걱정돼? 아니면... 네 마음속에서 그 사람을 한 번도 놓은 적이 없는 거야?” “오빠, 억지 부리지 마! 오늘 옥상에 있었던 사람이 누구든, 설령 악랄한 범죄자였어도 난 잡았을 거야. 하물며...” “하물며 네 전남편, 네가 한때 사랑했던 사람...맞지?” “맞아.” 솔직히 서규영은 이해할 수 없었다. ‘눈앞에서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데 그걸 그냥 두라고? 그게 말이 돼?’ “서규영, 너... 진짜 부처님 해도 되겠다.” “난 그냥 태빈이를 설득했을 뿐이야. 약속하지도 않았고 돈을 준 적도 없어. 그저... 삶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그게 뭐가 잘못인데? 태빈이는 살아 있는 사람이야. 그런데 나더러 보고도 모른 척하라고? 난 오빠라면 이해해 줄 줄 알았어. 하지만 목숨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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