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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정민서는 TV 앞에 앉아 닭발을 뜯으며 드라마에 몰입해 있었다. 서규영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 규영아, 웬일이야? 너 요즘 맨날 야근한다며?” 서규영은 요즘 너무 바빴다. 그래서 서로 얼굴 볼 시간도 메시지를 보낼 여유도 없었다. “오늘은 야근 안 해.” 그 말에 정민서의 얼굴이 확 밝아졌다. “뭐야, 타이밍 죽이네. 설마 내가 오늘 사치 좀 부려서 꽃게 세 가지 맛 시킨 거 알고 온 거 아냐?” 말이 끝나기도 전에 초인종이 울렸다. 순식간에 테이블 위엔 세 통의 꽃게가 펼쳐졌다. “이걸 다 너 혼자 먹으려고 시킨 거야?” 정민서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나 오늘 밤새 드라마 정주행할 거거든. 이 정도는 기본이지, 사실 좀 모자라.” 서규영은 말없이 옆에 앉아 꽃게 껍데기를 까기 시작했다. “근데 뭐 때문에 밤샘이야? 내일 회사 안 가?” “내 최애 배우가 주연으로 나온 할리오 영화가 해외에서 상 휩쓸고 이번에 국내에서 개봉했단 말이야. 이런 건 팬심으로 무릎 꿇고 받드는 게 의리지.” 그 배우가 성지용이라는 건 서규영도 알고 있다. 데뷔 10년 내내 정상 자리를 지킨 배우... 정민서는 중학생 때부터 그의 팬이었다. 성지용은 로맨스 드라마로 국민 첫사랑에 등극했고 할리오 감독 작품에 캐스팅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지금은 그는 할리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쥔 배우였다. 서규영은 고개를 들어 TV 화면을 바라보았다. 정말 완벽하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얼굴이었다. 신이 정말 애써, 정성 들여 빚어낸 얼굴 같았다. 정민서는 늘 말했다. “지용 오빠 옆에 서면 누구든 자격지심 들어.” “오빠 얼굴은 태생부터 주연이야.” 하지만 서규영은 예술 영화엔 관심도 없었고 오늘따라 몸이 너무 피곤했다. 어느 순간 눈꺼풀이 천천히 내려앉았다. 그 사이, 정민서는 울면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 ... 정민서는 결국 영화를 세 번이나 졸면서도 끝까지 봤다. 서규영이 눈을 뜨자 그녀는 여전히 엔딩 장면을 보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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