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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박시형은 곧바로 노트북을 열었다. 손끝이 떨렸지만 움직임은 정확했고 곧 도원시 의료 시스템의 보안 벽을 몇 초 만에 뚫었다. 그리고 그의 눈에 들어온 서규영의 의료 기록... 도원시 제1 종합병원 산부인과. 오전 10시. 자궁 내시경 수술 예약. 순간 박시형의 동공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가슴은 터질 듯 뛰었고 숨이 목에서 걸려 내려가지 않았다. 그리고 화면 오른쪽 상단에 뜬 현재 시각. [10:00] 딱 맞아떨어졌다. 그 사이 박시형의 손바닥은 차갑게 젖어 있었고 잠시 모든 사고가 끊어진 것처럼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그러나 그는 곧 심호흡을 하고 단호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그는 즉시 한 통의 전화를 걸었고 절박함이 묻어나는 짧고 단호한 명령이 이어졌다. ... 그 시각 도원시 제1 종합병원. 모든 검사를 마친 서규영은 이제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조용히 수술실로 밀려들어 갔다. 이번 수술은 부분 마취였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기구를 점검하며 분주하게 움직였고 서규영은 차가운 수술대 위에 가만히 누워 머리 위의 수술등을 바라보았다. 눈이 시릴 만큼 밝았고 문득 그 아래에서 주마등처럼 수많은 장면이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 대평층 주방 한구석에서 고요하게 흘러간 지난날들. 마일 테크 기술팀에서 하루하루가 살아 있던 시절. 그리고 학생 때 폭설 속에서 절망하고 있을 때 나타났던 그 그림자까지... 모든 기억이 한꺼번에 몰아쳐 눈물이 저절로 흘렀다. 그때 주치의가 다가와 조심스레 물었다. “서규영 씨, 정말... 결정하신 겁니까? 아직 취소할 수 있어요.” 그말에 서규영은 두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뜰 때에는 철저하게 결심한 듯했다. “네. 이 아이... 저는 원하지 않아요.” 의사는 더 말하지 않았고 마취과 의사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마취제가 준비되는 순간. 철컥!! 막혀 있어야 할 수술실 문이 갑자기 열렸고 의사들은 놀라 일제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간호사 한 명이 숨을 헐떡이며 뛰어들어왔다. “선생님, 이 수술... 하시면 안 됩니다!” 그러자 주치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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