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화
하지만 핸드폰을 쥔 서규영은 여전히 망설였다.
‘누구에게 전화를 걸까?’
서규영이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박시형과 경찰서장은 친구 사이라는 것을 서규영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박시형이 전화 한 통만 하면 아래 사람들이 이 일에 관여하려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게다가 그들은 지금 명목상 부부 사이였기 때문에 바로 부부간의 갈등으로 규정되어 더더욱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부모님께 전화를 걸까?’
그들은 세온시에 있기에 바로 여기에 올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서규영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서진석이 알게 된다면 고지식한 그의 성격상 반드시 아이를 낳으라고 할 것이다.
정민서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긴 했지만 일개 로펌의 인턴인 정민서에게 박시형과 정면으로 맞설 능력이 없었다.
이렇게 되면 정민서에게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정민서까지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던 서규영은 핸드폰을 쥔 채 망설였다.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머릿속에 갑자기 한 사람이 떠올랐다.
‘성지용!’
사실 서규영은 성지용과 많이 만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성지용이 결코 좋은 마음을 품고 있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서규영은 성지용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톱스타인 만큼 여론몰이를 하면 바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성지용은 서규영과 박시형이 이미 결혼한 사이임을 알면서도 접근한 인물이었다.
그렇다면 분명 용기도 있고 박시형과 맞서 싸우는 것을 기꺼이 감당하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성지용은 육연우의 남자친구이기도 하니 분명 처지도 자신과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똑같이 속았고 배신당했으니 같은 입장에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터였다.
성지용이라면 분명 서규영이 이곳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성급하게 성지용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
지금 이곳 별장 자체가 워낙 경계가 삼엄한 데다 박시형이 계속해서 이곳에 머물고 있었기에 서규영은 가장 적합한 타이밍을 찾아야 했다.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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