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화
차가 금세 도시의 고가도로로 진입하자 성지용은 매우 기뻐하며 ‘우와아’ 하고 환호성을 지르더니 음악을 틀었다.
이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백미러를 통해 뒤쪽 상황을 주시하던 서규영은 경호원들이 정말로 쫓아오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성지용의 얼굴에는 아직도 가시지 않은 흥분이 남아 있었다.
“진짜 짜릿하네요!”
서규영이 성지용을 바라보며 말했다.
“박시형 안 무서워요?”
성지용이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박시형이 나를 무서워해야죠.”
그 모습에 서규영이 한마디 했다.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성지용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고맙긴 뭘요. 나도 규영 씨를 도와주고 싶어서 온 게 아니라 그냥 박시형이 괴로워하는 걸 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성지용이 서규영에게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서규영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대신 전화를 한 통 걸었다.
세온시 본가로 전화를 걸었을 때 집 안에 있던 집사가 전화를 받았다.
부모님은 또다시 해외여행을 떠난 상태였다.
서규영이 한마디 물었다.
“성지용 씨, 혹시 산부인과 의사 중에 아는 사람 있어요? 가능하면 산부인과 전문의로.”
서규영의 의도를 바로 알아차린 성지용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진짜로 결심한 거예요? 이 아이 정말로 낳지 않을 거예요?”
서규영의 태도는 매우 단호했다.
“결심했어요. 이 아이, 지울 거예요.”
서규영은 박시형과 자신을 묶어두는 도구가 될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자기가 낳은 아이는 꼭 곁에서 돌보고 싶었다.
성지용이 말했다.
“정말로 이 아이를 낳지 않을 거면 해외에 가서 수술해야 해요.”
성지용이 덧붙였다.
“내 생각에 국내에 있는 병원 중에 감히 규영 씨에게 이런 수술을 해줄 사람은 없을 거예요. 큰 병원이든 작은 병원이든 마찬가지일 거예요.”
이 말은 박시형이 했던 말과 같았다.
“박시형에게 절대 안 알릴 거예요.”
“박시형이 모를 거라고 생각해요? 박시형은 학창 시절 때 엘루이 국방부 시스템을 해킹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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