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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도윤정은 신문 몇 장을 꺼냈다. 신문 1면에 연예계 관련된 헤드라인 기사가 실려 있었고 그 위에는 서규영과 성지용의 사진들이 있었다. 각자 다른 시기에 찍은 사진들이 꽤 여러 장 실려 있었다. 전에 병원에서 서규영과 성지용이 처음 만났을 때 기자에게 몰래 찍힌 사진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 성지용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고 서규영도 등만 찍혔을 뿐이었다.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다른 사진 한 장은 매우 선명했다. 바로 어제, 그들이 어제 함께 석면진에서 시장을 구경한 사진이었다. 아이 두 명을 중간에 세우고 네 사람이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었다. 서로 이야기하며 웃고 떠드는 모습은 매우 화목한 가족 같았다. 더 중요한 것은 네 사람 모두 얼굴이 그대로 찍혔다는 것이다. 기사를 본 서규영은 놀랐다. 어제 사진이 어느새 연예계 실검 1위에 오르다니... [국제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자의 은밀한 결혼과 두 자녀.] 신문 기사를 본 서규영은 너무 터무니없어 신문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기사가 너무 터무니없어요.” 도윤정이 말했다. “연예계란 원래 이런 거죠, 아주 작은 단서도 모두 엄청난 스캔들로 만들 수 있거든요.” 서규영이 말했다. “저 다 설명할 수 있어요.” 서규영도 국내에서 유일한 해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성지용의 명성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 “기사는 우리가 방법을 찾아 대응할 거예요. 하지만 홍보하기 전에 한 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게 있어요.” 도윤정이 말했다. “서규영 씨와 성지용, 도대체 어떤 사이인가요? 성지용이 왜 서규영 씨를 여기에 데려온 건가요?” 이곳은 성지용의 비밀 기지로 도윤정과 진희를 제외하고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얼마 전까지 성지용은 이런 곳이 있다는 것조차 도윤정에게 말하지 않았다. 한 번은 성지용이 반 달 동안 사라졌다. 그때 도윤정은 차 안에 설치해 둔 GPS를 통해 이곳을 겨우 찾아냈다. 서규영은 솔직하게 말했다. “저와 성지용 씨는 친구예요. 제가 많은 일을 부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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