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화
하지만 아름다운 서빙 직원은 여전히 눈앞의 이 남자에게 첫눈에 반했다.
정말로 첫눈에 반할 만한 외모였기 때문이다.
권위 있는 얼굴은 흠잡을 데를 찾을 수 없었다.
심지어 커피를 끼얹었음에도 여전히 강한 아우라를 내뿜으며 전혀 당황하지도 않았다.
남자가 그녀의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자 서빙 직원은 서규영에게 화살을 돌렸다.
“저기요. 왜 어떻게 이렇게 예의가 없어요! 어떻게 함부로 사람에게 커피를 끼얹을 수 있어요!”
그리고 나서 박시형을 바라보았다.
“선생님, 경찰에 신고할까요?”
박시형은 차가운 눈빛으로 서빙 직원을 한 번 쏘아보았다.
“꺼져!”
순간 멍해진 서빙 직원은 억울한 표정을 짓더니 눈물을 글썽이며 떠났다.
박시형은 서규영이 커피를 끼얹은 것도 전혀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서규영, 내가 한 말 잘 생각해 봐, 생각을 정리한 후에 내 사무실로 와서 이혼 합의서를 가져가.”
말을 마친 박시형은 바로 일어나 자리를 떴다.
서규영도 의자에 잠시만 앉아 있다가 자리를 떴다.
카페 문을 나서자마자 정민서를 만났다.
오늘은 토요일인지라 정민서도 쉬는 날인 만큼 캐주얼한 스타일로 외출했다.
서규영이 나오는 것을 본 정민서는 불안한 듯 급히 서규영의 팔을 잡았다.
“박시형은 어디 갔어? 그 개 같은 남자가 또 너를 괴롭힌 거야?”
서규영이 고개를 저었다.
여기는 정민서의 로펌과 가까웠기에 서규영이 한마디 했다.
“네 사무실에 가서 이야기하자.”
정민서가 말했다.
“우리 집에 가자, 나 퇴사했어.”
깜짝 놀란 서규영은 순간 박시형의 말마저 잊은 채 정민서를 바라봤다.
“퇴사했다고?”
정민서의 로펌은 전국에서 3위 안에 드는 손꼽히는 로펌 중 하나였다.
하지만 퇴사한 이유는 아마도 인턴으로 3년을 있었음에도 정직원이 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집에 가서 이야기하자.”
정민서의 작은 아파트에 돌아오자마자 서규영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너 빨리 말해 봐, 왜 퇴사했어?”
서규영은 정민서가 혹시라도 자신 때문에 뭔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닌지 걱정했다.
지난번 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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