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화
서규영은 싸늘한 눈빛으로 고나율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야?”
고나율이 입을 열었다.
“서규영 씨, 오늘 나한테 빚진 거 다 갚지 않으면 여기서 나갈 생각하지 말아요!”
서규영은 그저 웃음만 나왔다.
“고나율, 내가 뭘 빚졌다는 거야?”
“서규영 씨, 우리 집이 이렇게 된 게 다 서규영 씨가 우리 오빠와 이혼을 한 것 때문이잖아요! 보통 여자들은 시댁 조카가 대학 입시를 앞둔 한 달 전에 이혼을 하겠다고 하지 않아요! 누가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을 걱정하지 않고 자기감정만 앞세우는데요? 그때는 상갓집도 안 간다는 말 몰라요?”
서규영은 그저 웃음만 나왔다.
“너 정말 점점 더 이기적으로 변하는구나.”
“내 말 틀렸어요? 집안에서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만큼 중요한 사람이 어디 있어요? 하늘이 무너져도 이때만큼은 참아야죠.”
“누가 그렇게 정했는데?”
고나율이 거만하게 말했다.
“지금 사회가 이렇잖아요. 이걸 굳이 말해야 알아요? 다 아는 도리인데/”
서규영은 피식 웃었다.
“네가 그런 법을 만들어 보든가.”
말문이 막힌 고나율은 얼굴이 빨개졌다.
“어쨌든 우리 집이 파산하고 내가 대학 입시에 실패한 것은 모두 서규영 씨 때문이에요. 내 대학 입시 전에 내 운을 다 빼앗아 가서 그런 거라고요!”
정민서는 옆에서 팔짱을 끼고 말했다.
“그건 아니야. 우리 규영이는 복덩이야. 오랫동안 우리 규영이 덕분에 너희 집안도 잘 지낼 수 있었던 거고. 그런데 너희 집안 사람들이 감사할 줄 모르고 배은망덕하게 복덩이를 쫓아냈으니 몰락한 거지.”
고나율은 여전히 물러서지 않았다.
“비록 우리 집안 사업이 파산했지만 기본 위자료는 줘야죠. 집, 차, 그리고 돈, 우리 오빠가 적어도 60억은 나눠 가져야 해요. 우리 오빠 이혼할 때 아무것도 안 가져갔잖아요. 그러니 지금이라도 60억 원 돌려줘요.”
정민서가 한마디 비꼬았다.
“너무 가난해서 머리까지 어떻게 됐구나? 입만 열면 60억, 내가 변호사야. 받고 싶으면 소송해, 이 사건 내가 맡을게.”
서규영은 고나율과 상대하고 싶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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