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화
오가윤은 겁에 질려 어쩔 줄 몰라 했다.
“세상에, 어쩌다 이런 일이... 며칠 동안 도련님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사모님이 오고 나서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어요.”
서규영이 말했다.
“아주머니, 그냥 고열이에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병원에 데려가는 거예요.”
“맞아요, 맞아요. 제가 정신이 없었네요. 사모님, 저와 함께 가요. 저는 나이가 많아 평소에도 집 밖에 나가지 않는데 이런 일은 혼자 감당할 수가 없어요.”
서규영은 망설였다. 오늘부터 그녀는 박시형과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주설혁은 마침 장을 보러 나갔고 오가윤은 운전도 하지 못했다. 오가윤은 울면서 서규영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서규영은 결국 차를 몰아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 도착한 박시형은 응급실로 옮겨졌다. 서규영은 떠나고 싶었지만 오가윤이 그녀를 붙잡았다. 게다가 의사는 상태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며 가족들이 반드시 밖에 대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 반 시간이 지났다. 서규영은 박시형이 그냥 고열일 뿐이니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가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하고 떠날 수 있다고 말이다.
잠시 더 기다리자 검사 결과가 나왔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 보였다. 심근 효소 수치가 매우 높았고 심근염의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규영은 순간 의자에 주저앉았다.
서규영은 이런 갑작스러운 심근염은 발병이 빠르고 증상이 심해 살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떻게 갑작스럽게 심근염일 수 있지?’
오가윤은 서규영의 표정을 보고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사모님, 갑작스러운 심근염이 뭐예요? 무슨 병이에요? 아주 심각한 건가요?”
서규영은 멍하니 있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심장이 갑자기 멈춘 듯했고 온몸의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서규영은 웅얼거렸다.
“매우 심각해요. 사람이 죽을 수도 있어요.”
오가윤은 서규영의 말에 겁을 먹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진 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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