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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서규영은 잠시 멈칫했다. 자신도 울고 있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있는 창백한 얼굴의 박시형을 내려다보며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서규영은 정말 묻고 싶었다. 그는 자신의 심장병을 알고 있는지. 자신의 수명이 5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하지만 결국, 서규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울지 마, 나 괜찮아.” 서규영은 얼굴의 눈물을 닦았다. “오빠,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이렇게 하지는 마. 밥 잘 챙겨 먹고 몸 잘 챙겨.” 박시형은 이제 잘못한 아이처럼 보였다. “알았어, 네 말대로 할게.” 서규영은 마음이 좀 아팠다. “오빠, 스스로 잘 챙겨. 난 그만 갈게.” 서규영은 더는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그녀는 이미 박시형과 관계를 정리했다. 박시형이 1년을 살든 5년을 살든 그녀와는 상관없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다. 그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은 지금 그의 곁에 있어야 할 육연우였다. 사실, 박시형이 깨어나기 전에 서규영은 육경민으로부터 육연우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육연우에게 빨리 와서 박시형을 보살펴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육연우가 오기 전에 떠나야 했다. 박시형은 손을 들어 서규영의 팔을 잡으려 했지만 힘이 없는 듯 팔을 들었다가 내렸다. 서규영은 못 본 척하고 몸을 일으켜 박시형의 병실을 떠났다. 박시형은 결국 그녀를 붙잡지 않았고 문 쪽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눈을 감자 눈가에는 눈물 자국이 흘러내렸다. 서규영은 밖으로 나와 오가윤에게 많은 것을 당부했다. 오가윤은 서규영의 손을 잡고 애원했다. “사모님, 도련님께서 이렇게까지 되셨는데 제발 좀 곁에 머물러 보살펴 주실 수 없어요?” 서규영은 거절했다. “육연우 씨가 곧 올 거예요. 그분이 박시형 씨를 잘 보살펴 줄 거예요.” “육연우 씨요? 그 여자가 왜 오는 거죠?” 오가윤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서규영은 더는 말하지 않고 돌아서 떠났다. 서규영의 차는 병원 밖의 야외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다. 차에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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