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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서규영은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섰지만 등이 곧바로 누군가의 가슴에 부딪혔다. 박시형이었다. 언제 왔는지 박시형이 서규영의 뒤에 서 있었다. 서규영이 부딪혔을 때 그는 서규영의 팔을 잡아주며 그녀를 품에 안으려 했다. “성지용, 그만해!” 박시형의 목소리는 얼음이 섞인 듯 차가웠다. 서규영도 느꼈다. 성지용이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마치 박시형을 일부러 자극하려는 듯했다. 하지만 서규영은 이해할 수 없었다. 정말 연기하려 했다면 상대는 육연우여야 했지 자신은 아니었다. 두 남자의 시선이 마주쳤다. 서규영은 두 사람의 눈빛이 모두 무섭게 차가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화약 냄새가 나는 듯했다. 성지용이 먼저 고개를 숙였다. “사실 밥 얻어먹으러 왔어. 오늘 오션 플라자에서 광고 촬영을 하느라 지금껏 굶고 있었어.” 성지용은 몸을 돌리더니 방 안에서 음식을 찾기 시작했다. 지금은 점심시간이었다. 오가윤이 일찌감치 음식을 가져다 놓았지만 서규영과 박시형은 아직 먹지 않았다. 성지용은 직접 도시락을 전부 테이블 위에 놓았다. “수육, 생선찜, 새우죽. 이거 다 내가 좋아하는 거잖아.” 성지용은 이미 자리에 앉았다. “밥 좀 얻어먹어도 되지?” 그러고는 성지용은 신경쓰지 않고 젓가락과 숟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 먹으면서 서규영에게도 권했다. “규영 씨, 빨리 와서 먹어요. 맛이 정말 끝내줘요. 아주머니 음식은 너무 오랜만에 먹어봐요. 저를 전염병 환자 취급하거든요. 하지만 규영 씨, 이 솜씨가 규영 씨 솜씨에 비하면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언제쯤 규영 씨가 해준 밥을 다시 먹을 수 있을까요? 규영 씨가 지난번에 해준 새우튀김이 아직도 생각나요.” 성지용 혼자서만 계속 재잘거렸다. 서규영은 할 말을 잃었고, 박시형의 얼굴은 점점 더 차갑게 굳어졌다. 서규영은 걸어가 자신의 노트북 가방을 집어 들었다. “오빠 내일 퇴원해요. 성지용 씨, 약속한 거 다 지켰어요. 성지용 씨도 약속 지켜요.” 말을 마친 서규영은 노트북 가방을 메고 그대로 떠났다. 다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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