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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박해은이 입을 열었다. “오빠, 이건 전부 규영 언니의 계략이야. 규영 언니가 우리 작은아버지랑 결혼한 이유는 우리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일 거야.” “복수?” “조금 전 상황을 생각해 봐. 우리 작은아버지랑 결혼하면 집안 어른이라는 신분으로 날 누를 수 있잖아. 심지어 조금 전에는 사람들 앞에서 우리 둘을 무릎 꿇렸지. 이걸로 규영 언니가 우리에게 복수하려고 했다는 걸 증명할 수 있어.” 고태빈은 조금 당황했다. 예전이었다면 박해은의 말을 듣고 확신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서규영과 만나면서 겪은 그녀의 냉담함과 그녀에게서 느낀 낯섦 때문에 확신할 수 없었다. 고태빈은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 규영 언니는 질투해서 이러는 거야. 규영 언니는 오빠를 너무 사랑해서 이성을 잃었고, 그래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인 거야. 절대 규영 언니 뜻대로 되게 놔두면 안 돼. 만약 규영 언니가 정말 내 숙모가 된다면 우리가 앞으로 편히 지낼 수 있겠어?” 박해은은 반드시 고태빈과 결혼할 것이다. 그런데 남편의 전처가 집안 어른이 되어 언제든 그녀를 모욕하거나 괴롭힐 수 있게 된다면 어떡한단 말인가? 그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니 반드시 서규영과 박시형이 헤어지게 해야 했다. 박해은의 말에 고태빈은 다시 흔들렸다. 서규영은 정말로 그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이성을 잃어 이런 미친 짓을 한 걸까? 박시형을 꼬셔서 그와 결혼한 것도 그에게 복수하기 위함일까? 꽤 일리 있는 말이었다. 만약 서규영이 정말로 그럴 생각이었다면, 서규영은 단순히 박시형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 박시형이 자신의 몸에 손을 대게 놔주지 않을 것이다. 만약 서규영이 정말로 그를 위해 순결을 지킨다면 고태빈은 기꺼이 다시 그녀와 결혼해 줄 것이다. 고태빈은 비록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것이 사실이기를 바랐지만, 예전만큼 자신감이 넘치지는 못했다. 고태빈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박해은은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오빠, 무슨 생각해?” 고태빈이 입을 열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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