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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박시형은 곧바로 서규영의 의도를 파악했다. 그는 집사를 부른 뒤 물었다. “아저씨, 오늘 이 상자를 열어본 사람이 있나요?” 집사는 정중하게 말했다. “어르신의 앞으로 온 선물들은 모두 기록해 둔 뒤 창고로 가져갔습니다. 함부로 손을 댄 사람은 없습니다.” 박시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주변 사람들은 그들의 말뜻을 단번에 이해했다. “그렇다면 이걸 제일 처음 연 사람에게 경산사의 금빛 가루가 묻어있겠네요?” “아까 우리 모두 봤잖아요. 선물을 이곳으로 가져온 뒤 가장 처음 상자를 연 사람은 어르신이었어요. 그렇다면 어르신께 금빛 가루가 묻었겠죠.” “만약 어르신께 금빛 가루가 묻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금빛 가루가 묻었다면, 그 사람이 상자를 미리 열어서 선물을 망가뜨렸겠네요.” “그런데 누구에게 금빛 가루가 묻었는지 어떻게 확인하죠?” 송인서는 순간 불안해졌다. 그녀는 그 상자에 트릭이 있을 줄 몰랐고 가장 처음 상자를 연 사람에게 금빛 가루가 묻을지도 몰랐다. 그녀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옷을 바라봤다. 맨눈으로 봤을 때는 이상한 점이 없었다. ‘금빛 가루 같은 건 없어.’ 송인서는 마음을 진정시킨 뒤 말했다. “동서, 설마 없는 얘기를 지어낸 건 아니겠지? 금빛 가루라니. 그런 건 들어본 적 없는데.” 서규영은 아주 태연한 얼굴로 차분하게 말했다. “그건 저희 세온시만의 특별한 의식이에요. 형님께서 알지 못하시는 건 당연한 일이죠. 그 금빛 가루는 먼지보다도 더 작아서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요.” 송인서가 안도하려는 순간 서규영이 계속해 말했다. “그 금빛 가루는 금으로 만들어진 가루가 아니라 고승께서 단향목, 사프란, 금목서, 금잔화, 황금장 등 원재료를 이용해 만든 특별한 가루예요. 금빛 가루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 분말들이 한데 어우러지면 어두운 빛 속에서 금처럼 반짝이기 때문이에요.” 그 말을 들은 순간 송인서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서규영은 계속해 말했다. “제가 드린 선물이 망가진 게 단순히 우연인지, 아니면 누가 일부러 그런 것인지를 알아내려면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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