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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하지만 실장님이 아까, 이건 정상 범위 안이라고 했잖아. 그러면 예전 비서들도 같은 기준이 적용됐을까? 아니면... 그땐 더 까다로웠던 걸까?’ 손태하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사무실을 둘러보았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값비싼 가구들, 그리고 한눈에 봐도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분위기... 그는 그제야 어렴풋이 이해가 갔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그럴 만도 하지.’ 따르르릉. 손태하는 잡생각에 잠겨 있다가 전화벨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화면을 보니, 놀랍게도 양민하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그는 급히 자세를 고쳐 앉으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대표님.” “태하 씨, 오후에 시간 되면 여기로 와주세요. 방 정리를 하는 중인데, 무거운 게 많아서요.” “네, 대표님. 골드 아파트 맞으시죠?” “네, 8동 9층이에요.” “알겠습니다. 바로 갈게요.” 양민하가 시킨 일이라면, 크든 작든 비서인 손태하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다. 전화를 끊은 그는 곧장 휴대폰과 차 키를 들고 밖으로 향했다. ... 차가 도심을 가로질러 달린 끝에, 손태하는 마침내 골드 아파트 단지 입구에 도착했다. 간단히 방문 등록을 마친 그는 차를 몰아 단지 안으로 들어섰다. 잠시 후, 8동 9층. 현관 앞에 선 손태하는 숨을 고르며 자세를 가다듬은 뒤, 문을 두드렸다. 똑, 똑. 문이 열리자, 양민하가 편안한 홈웨어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긴 머리를 느슨하게 묶은 그녀의 어깨 위로 은은한 향이 스쳐 갔고, 입가에는 부드러운 미소가 번졌다. “대표님.” “어서 들어오세요.” 양민하는 손에 들고 있던 슬리퍼를 내밀었다. “이거 신으세요.” “아, 네. 감사합니다, 대표님.” 그의 대답에 양민하는 미소 지으며 손짓했다. “태하 씨, 그렇게까지 예의 차리지 않아도 돼요. 일단 이쪽으로 와서 도와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손태하는 슬리퍼를 신은 채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섰다. ‘여기도 평수가 꽤 되는구나.’ 넓은 거실은 인테리어에서 가구, 조명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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