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화
어느새 시간은 훌쩍 흘러 있었다.
문은지의 적극적인 도움 덕분에, 손태하와 양설아는 스무 개가 넘는 화분과 식물을 골랐다.
크고 작은 화분들이 나란히 놓이자, 가게 안은 마치 미니 정원처럼 환해졌다.
손태하는 시계를 힐끗 바라봤다. 어느새 11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는 계산을 마친 뒤 영수증을 챙기고, 아람 주택단지의 정확한 주소를 문은지에게 알려줬다.
“오빠, 걱정 마요, 제가 바로 기사분들 불러서 배송 준비시킬게요.”
“그래요, 오늘 고마웠어요.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사실 양설아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있고 싶지 않았다.
문은지가 내내 ‘아빠’를 힐끔거리는 시선이 너무 느껴졌기 때문이다.
‘정말 어이없네... 이 사람은 내 아빠라고. 내가 어떻게 아빠를 소개해 주겠어?’
잠시 후, 두 사람은 꽃시장을 빠져나왔다.
...
차에 올라탄 손태하가 시동을 걸자,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둘은 나란히 앉아 아람 주택단지를 향해 출발했다.
잠시 후, 휴대폰에서 벨 소리가 울렸다.
띠리링.
화면에는 ‘양지유’의 이름이 떠 있었다.
“여보!”
“둘이 지금 어디야?”
“설아랑 꽃시장에서 방금 나왔어. 이제 식물이랑 꽃들은 다 골랐고 지금은 대표님 별장으로 향하는 중이야.”
“그래? 설아는 재밌게 놀았어?”
그 순간 양설아가 들뜬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엄마! 나랑 태하... 아니, 아빠랑 재밌는 얘기 엄청 많이 했어요!”
“그래, 그래! 우리 딸이 즐거웠다니 엄마가 더 좋네. 태하는 오늘 몇 시쯤 들어올 수 있어?”
“음... 꽃시장 쪽에서 물건 싣고 오고 있으니까, 배송 도착해서 정리만 하고 바로 들어갈게.”
“알겠어. 아주머니가 지금 밥하고 있어. 맛있는 거 잔뜩 준비했으니까 너무 늦지 말고 와.”
“알았어, 여보.”
통화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
“헤헤... 아빠, 엄마랑 사이가 진짜 좋네요.”
“당연하지. 너희 엄마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 성격도 부드럽고, 사람을 잘 챙겨주지.”
“흠... 그렇겠죠.”
‘엄마가 아빠보다 나이가 훨씬 많으니까...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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