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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숨 가쁘게 달려 손태하는 금세 회사에 도착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손태하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아람 주택단지 정원의 사진을 민희란에게 전송하는 것이었다. 대표가 지시한 임무이니 마친 후에는 보고를 드려 확인을 받는 것이 도리였다. 잠시 후 민희란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잘했네, 태하야. 정원이 훨씬 예뻐졌군. 하지만 앞으로 물 주는 거 잊지 말고 적절히 관리해야 해.] [염려 마세요, 희란 누님. 꽃 시장 사장님께 들은 내용을 전부 기억하고 있어요.] [음, 그래 태하야. 그럼 이제 공부에 전념하도록 해.] 민희란은 손태하에게 메시지를 보내고는 저도 모르게 미소를 머금고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양지유의 남편이 일 처리 하나는 꽤 꼼꼼하군.’ [네, 희란 누님.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대표에게 업무 보고를 마친 손태하는 다시 책을 펼쳐 집중해서 독서를 시작했다. 오후 5시가 될 때까지 손태하는 진지하게 책을 읽고 공부에 매진했다. 모르는 부분이 생길 때마다 해당 부서 책임자에게 묻거나 양지유에게 물어보곤 했다. “딩동.” 손태하가 막 자리에서 일어나 두 팔을 뻗으며 기지개를 켤 때 휴대폰으로 카톡 메시지가 하나 도착했고 확인해 보니 윤재형이 보낸 것이었다. [손태하, 사무실이야? 우리 IT 부서 말이야, 개편된다는 소식 들었어? 너도 알아?] ‘응?’ 윤재형의 메시지를 본 손태하는 저도 모르게 놀랐다. 이 일은 정말로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지금 손태하의 비서 역할은 주로 대표의 잡다한 지시를 처리하는 일이라 회사 경영 방면에 관한 일은 전혀 알지 못했다. 심지어 회사 회의에도 참석해 본 적이 없었다. [몰랐는데? 그 얘기 누구한테 들었어? 어떻게 개편된다는 건데?] [세상에, 네가 대표님 비서인데 이걸 모른단 말이야? 오늘 오전에 대표님이 회의할 때 말했던 건데. 이 일은 말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우니까 잠깐만 기다려. 네 사무실로 갈게.] [그래, 어서 와.] 마침 공부를 하다가 조금 피로해진 터라 잠시 대화를 나누며 쉬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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