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화
호텔은 회사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었다.
손태하가 호텔에 도착해 차를 세우는 데까지도 30분이 흘러 있었다.
양지유가 미리 일러준 방 번호대로 손태하는 금세 목적지를 찾았다.
“똑똑똑...”
손태하가 가볍게 문을 두드리고는 이내 문을 열고 들어섰다.
단번에 방 안의 세 사람, 양지유와 민혜원 그리고 손태하에게 적의를 드러냈던 남자를 발견했다.
‘역시!’
그 적의를 보였던 남자가 정말로 그 자리에 있었다.
바로 지금 그 남자는 온화한 표정으로 양지유와 대화 중이었는데 손태하가 불쑥 들어서자마자 안색이 순간 불편해지는 것이 역력했다.
“여보...”
양지유는 손태하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손짓했다.
자기 옆자리에 앉으라는 뜻이었다.
민혜원은 손태하를 보자 위아래로 훑어보았고 그 시선에는 묘한 빛이 감돌았다.
“손태하 씨, 양지유가 앉자마자 바로 뒤따라 도착했네요. 양지유 씨를 꽤 걱정하는 모양이에요.”
“당연하죠. 제 아내인데요.”
손태하는 민혜원과 그 옆의 남자를 번갈아 보며 담담하게 웃었다.
그리고는 양지유의 옆에 가 앉았다.
다시 보니 그 남자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밋밋하고 평범한 표정으로 변해 있었지만 손태하의 눈에는 그저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인 양의 탈을 쓴 늑대처럼 보일 뿐이었다.
“양지유, 정말 부러워. 이렇게 젊고 잘생긴 남자를 만날 수 있다니.”
“음, 고마워. 네 남자친구도 멋지네. 너한테 잘해주는 것 같아.”
양지유는 식탁 밑에서 손태하의 손을 살며시 잡아 부드럽게 문질렀고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번졌다.
“당연하지... 우리 남편이 얼마나 잘해주는데.”
말을 하며 민혜원은 손을 뻗어 그의 뺨을 어루만졌고 그 시선에는 형언할 수 없는 은근한 기색이 스쳤다.
“따르릉...”
남자가 고개를 숙여 휴대폰을 만지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아... 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혜원아, 회사에 갑자기 일이 생겨서 급히 가봐야 할 것 같아. 정말 미안해. 그리고 양지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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