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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서른이 갓 넘은 누나가 그 거대한 기업의 대주주이자 사장이라니. 대단하다, 참으로 대단한 일이었다. “어때요, 손태하 씨, 우리 대표님 정말 대단한 분이지요?” “네, 네, 정말이지 너무나 대단하십니다!” “대표님께서 손태하 씨를 아주 아끼세요...” 조유민이 고개를 돌려 손태하를 바라보며 손태하로서는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이야기를불쑥 꺼냈다. “크흠...” “대표님의 신뢰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잘 해보겠습니다.” ‘나를 뭘 그리 아낀다는 말인가?’ 능력이라고 할 만한 건 딱히 없지만 일 하나는 성실하게 하고 또 굳이 따지자면 튼튼한 힘줄 하나 가지고 있는 것이 전부인데 말이다. “손태하 씨, 이제부터 당신이 소프트웨어 회사의 본부장이에요. 우리 집 보고 돌아와서 계약서를 다시 작성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그럼 저는 이제 대표님 비서는 안 하는 겁니까?” “하지요. 앞으로도 우리 대표님의 비서는 계속하는 겁니다. 다만 우리 여성복 부문에 곧 본부장이 오게 되어서 대표님께서 여성복 부문을 더 이상 관리하지 않아도 되니 일이 훨씬 줄어들 겁니다. 비서인 태하 씨 역시 자연스레 더 편해질 테고요. 그래서 대표님께서 소프트웨어 회사를 맡아달라고 하신 겁니다. 태하 씨가 컴퓨터 전공이니 딱 전문 분야에도 맞고요. 게다가 대표님 비서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으면 앞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데에도 수월할 겁니다.” “아...” 조유민의 말을 듣고 나서야 손태하는 상황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보아하니 자신의 이 대표님 비서라는 직함은 아마 명목상의 비서일 뿐이고 대표님이 손태하에게 시킬 일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았다. 앞으로 손태하는 대부분의 시간을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본사에는 소프트웨어 관련 필요 사항이 생길 때만 오게 될 것이었다. “손태하 씨, 열심히 하세요. 대표님께서 태하 씨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큽니다.” “네, 네...” 손태하는 이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다만 마음 한구석이 어딘가 좀 찜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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