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화
손태하는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와 먼저 아내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여보, 나 내일 소프트웨어 회사에 출근할 것 같아.]
잠시 후 양지유에게서 답장이 왔다.
[응. 출근해. 여보는 분명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게다가 소프트웨어 회사가 집이랑도 가깝고 점심도 집에 와서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알았어, 여보. 나는 반드시 열심히 노력해서 여보에게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
[여보, 착하네...]
...
“응?”
양지유와의 대화를 마친 손태하의 휴대폰에 갑자기 카톡 친구 요청이 떴다.
[손태하 씨, 안녕하세요. 저는 민혜원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이 여자가 왜 나를 카톡 친구로 추가하는 거지?’
손태하는 잠시 이해가 안 되었지만 승인하지 않고 대신 메시지를 보냈다.
[무슨 일이시죠?]
잠시 후 민혜원에게서 답장이 왔다.
[지금 너무 심심한데 저랑 잠깐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남자 친구랑 이야기하세요.]
[그 사람은 안 돼요...]
손태하는 민혜원의 메시지를 보고 입꼬리를 올렸다.
‘어머... 네 남자가 시원찮아서 나처럼 젊은 놈을 찾는 거냐? 쳇. 착각도 유분수지. 나는 유부남인데 어떻게 밖에서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겠어? 윤재형을 소개해 줄까?’
“제가 잘생긴 남자 소개해 줄 수 있는데 이야기해 볼래요?”
윤재형은 계속해서 부자를 찾고 싶어 했고 민혜원은 그녀의 딸이니 당연히 부자일 것이다.
민혜원이 마음에 든다면 의기투합할 수도 있었다.
[저는 손태하 씨에게 반했어요.]
[꺼져요.]
‘세상에... 이 여자는 분명 꿍꿍이가 있는 것이 분명해.’
손태하는 이 여자가 단순히 외롭고 심심한 것이 아님을 이제야 깨달았다. 예상대로라면 그녀와 40대 남자 사이에는 분명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이게 다 무슨 꼴이야.’
그는 속으로 욕을 한마디 내뱉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
퇴근 시간까지 손태하는 점점 이 여자가 꿍꿍이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양지유에게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빠, 아래층에서 만나요. 내려가서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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