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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주석호는 시선을 거두고 담담하게 웃었다. 아무래도 선우진이 도씨 가문에 대해 말한 것은 틀리지 않았던 것 같았다. “아무래도 본왕은 도씨 가문에 한번 가보아야겠다.” 주석호가 말을 하면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바로 그때, 밖에서 갑자기 하인 한 명이 뛰어 들어왔다. “멈춰라! 누구 허락도 없이 들어오느냐?” 송호가 소리쳤다. 그 하인은 급히 멈췄으나 얼굴에는 다급한 기색이 역력했다. “마마, 큰일입니다. 고창인들이 쳐들어왔습니다!” “뭐라고?” 송호의 얼굴이 창백해지며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주석호를 바라보았다. 주석호는 안색이 조금 굳어졌으나 당황하지 않았다. “고창인들이 성 밖에 도착했느냐?” “아닙니다. 다만 성 밖에 대규모의 피난민들이 성안으로 들어오고 싶어 합니다.” 하인이 말했다. “놀라 죽을 뻔했네!” 송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이어서 겁먹은 표정으로 그 하인을 노려보았다. “앞으로는 말을 분명히 하거라. 만약 마마를 놀라게 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하인을 꾸짖은 후 송호는 주석호에게 말했다. “마마, 이 기간에 숙주가 곧 소란스러워질 테니 안정후부에 가서 잠시 머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안 된다!” 주석호의 눈에서 빛이 번뜩이며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 나갔다. 송호는 깜짝 놀랐다. “마마, 어디로 가십니까?” “성 밖으로!” 숙주성은 이미 사대 가문에 의해 장악되었다. 남은 것은 흩어진 병력들뿐이어서 전력을 조직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숙주성 밖은 달랐다. 특히 이 오갈데 없는 난민들! 게다가 이런 부대를 조직할 수 있는 명분도 있었다! 송호는 주석호의 속셈을 알 리가 없었기에 그 말을 듣고 마치 하늘이 무너지듯 급히 만류했다. 주석호는 송호의 만류를 무시하고 곧 서문의 성문에 도착했다. 송호는 만류가 소용없음을 알고 재빨리 뒤따랐다. 성문이 굳게 닫혀 있는 것을 보고 나서야 성호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마마, 보십시오. 성문이 열리지 않았으니 그만 돌아가시지요?” 주석호는 들은 체도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갔다. 송호는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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