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주석호는 도성의 상황을 알지 못했다. 이 기간에 그는 그 난민들의 안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선우진에게서 지도를 본 후 그는 북쪽에 가까운 한 곳을 눈여겨보았다.
그렇게 높지 않은 산이었다.
열병기가 없는 시대에는 지형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험준한 지형을 이용해 방어하는 것은 가장 흔한 수단 중 하나였다.
숙주성 근처에는 지킬 만한 험준한 지형이 없었기에 높은 곳을 이용해 지키는 수밖에 없었다.
“산으로 이사하라고요?”
난민들은 이 소식을 듣고 거의 모두 거부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논밭과 수원이 있는 평원이지 불편한 산이 아니었다.
이 소식을 들은 선우진조차도 역시 이해하기 어려워했다.
“선우 대인, 고창인들이 우리 북양을 수시로 침범할 수 있으나, 우리 북양이 고창인들을 완전히 소멸시키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하는 건가?”
주석호가 반문했다.
선우진은 잠시 생각하며 말했다.
“고창의 전마가 우리 북양보다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 바로 기병일세.”
주석호는 선우진을 보며 말했다.
“선우 대인, 기병이 어떤 지형에서 전투력이 가장 강한지 알고 있는가?”
“평원...”
선우진은 말을 하다가 무릎을 탁 쳤다.
하지만 곧 선우진은 또다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마마께서 말씀하신 것은 하관이 이해했습니다만 백성들은 아마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주석호는 고개를 끄덕였으나 괴로워하지 않았다.
“본왕은 백성들이 모두 산으로 올라가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세.”
선우진의 마음이 동했다.
“마마, 한 가지 일이 있습니다. 하관이 마마께 보고드리고 싶습니다.”
“하관이 상소문에 민병에 대한 일을 제기했습니다.”
“민병이라고 했는가요?”
이 두 마디를 듣고 주석호의 얼굴에 약간의 놀라움이 떠올랐다.
“도성에서는 어떻게 말했는가?”
“아직 답장이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관은 믿습니다. 폐하께서 동의하실 것이라고.”
선우진은 말하면서 주석호에게 읍을 했다.
“마마, 그때가 되면 마마께서 부디 힘써 훈련하시어 우리 북양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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