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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지금 당장 손을 쓰라는 말씀이십니까?” 김필승이 놀란 듯 눈을 부릅떴다. “그래.” 김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도혁이 소요왕을 따라 성을 나섰다. 오늘 그 녀석이 변을 당한다면, 도진유는 과연 어찌 생각하겠느냐?” 김필승은 잠시 고심하다가 대답했다. “도진유는 틀림없이, 도혁의 죽음이 소요왕과 무관하지 않다고 여길 것입니다.” “그렇지.” 김준의 입가에 흡족한 웃음이 번졌다. “이때, 만약 소요왕과 태자가 불화한다는 소문이라도 돌게 된다면...” “아!” 김필승의 눈이 번뜩였다. “도진유는 그것을 태자의 경고라 여길 터! 그리되면 설령 감히 소요왕을 따지지 못한다 하더라도, 자연히 거리를 둘 수밖에 없겠지요.” “하씨 가문과 사씨 가문 또한 더는 소요왕 곁에 붙지 못할 것입니다.” “아무런 원군도 잃은 소요왕은 고립무원이 되어 우리 김씨 집안에는 더는 위협이 되지 못하겠지요!” “아버지, 제 말이 옳습니까?” 김준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그 두 눈에는 서슬 퍼런 살기가 번졌다. “그뿐이 아니다. 소요왕은 위협은커녕, 우리가 남양에 바칠 가장 큰 공물일 것이다.” 그 무렵, 왕부에서는 송호가 장부를 펼쳐 들고 보고를 올리고 있었다. “마마, 어제 또다시 수수와 밀을 사들이게 하였습니다.” 세 가문으로부터 대행료를 거둔 뒤, 주석호는 송호에게 대량으로 양조 재료를 사들이게 하였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곧바로 술을 빚어낼 수 있을 것이고 자금이 마련되면 더 큰일을 도모할 수 있었다. “양조할 곳은 반드시 철저히 비밀을 지키거라. 한 점의 누설도 있어서는 아니 된다.” 주석호는 말하며 송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송호는 눈시울을 붉히며 깊이 머리를 조아렸다. “마마, 안심하옵소서. 결코 마마의 뜻을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그때, 문밖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마마! 하씨 가문 가주께서 뵙기를 청합니다!” 하권승이 창백한 안색으로 뛰어들어왔다. “마마, 큰일이 났습니다. 도혁이... 살해되었습니다!” “뭐라, 도혁이 죽었다고?” 주석호가 크게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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