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75화

“내 아들을 죽인 그 화살과 똑같소! 설마 안정후가 손을 쓴 것이오?” 도진유는 화살을 들여다보다가 얼굴빛이 확 변하였다. 하권승이 서둘러 고개를 저었다. “도 가주, 이건 결코 안정후의 짓이 아니오. 안정후께서도 이 소식을 듣고 크게 놀라시어, 이미 군중에 명하여 철저히 수색하게 하셨소!” “그렇다면 어찌 된 일이란 말이오! 내 아들이 어찌 이런 화살에 맞아 죽었냐고!” 하권승은 난처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목소리를 낮추었다. “도 가주, 방금 전 소문을 하나 들었는데... 소요왕께서, 도성에 계실 적 태자와 불화가 있었다 하오. 숙주로 밀려난 것 또한 태자의 뜻이었소. 혹시 도혁이 마마와 지나치게 가까이 지낸 탓에, 태자 측에서 손을 댄 것이 아닐지...” “무, 무슨 소리요?” 도진유는 얼굴빛을 바꾸며 외쳤다. 하권승은 황급히 덧붙였다. “그저 내 짐작일 뿐이오.” 순간 도진유는 어제 주석호가 했던 말이 떠올라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 가주, 함께 마마께 가세. 내 반드시 진상을 물을 것이오!” 이 말에 하권승은 기겁하며 손사래를 쳤다. “도 가주,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소. 가문에 급한 일이 있어 이만 자리를 뜨지!” 그는 도진유의 만류도 뿌리치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 도진유는 뒤쫓지 않고 그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다가 곰곰이 생각했다. 소요왕이 말한 대로라면, 하권승은 무관한 자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두려움 가득한 태도는 도리어 그 말에 부합하였다. 그때, 시중이 급히 들어와 고했다. “가주, 성안에 소요왕과 태자께서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도진유는 눈을 번뜩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내 당장 소요왕을 뵙겠다! 비켜라!” 거리. 도진유의 인솔 아래, 도씨 가문 장정 백여 명이 기세등등하게 주석호의 저택으로 향했다. 거리를 메운 백성들이 수군대며 손가락질했다. 도혁의 죽음은 이미 온 숙주성이 다 아는 일이었다. “마마! 어찌 제 아들을 죽인 화살이, 군영의 화살과 한 치 다름이 없단 말씀입니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