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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공지한은 임유나가 달려오며 안기려 했을 때 임윤슬이 재빨리 제지한 장면과, 조금 전에도 아이가 자신의 품에 오르려 하자 또다시 막은 것을 떠올리며 마음속으로 묘한 감정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그녀가 자신이 다친 사실을 알아채고 불쌍히 여기거나 걱정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상처를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막아주는 모습이 괜히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했다. 오늘 밤 아이를 몇 번 더 안아주다간 상처가 덧나 내일 병원에 가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임윤슬은 설거지를 마치고 주방에서 나왔지만, 공지한은 여전히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심지어 아까부터 틀어놓았던 애니메이션도 이미 다음 화로 넘어가 있었다. 임윤슬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언제부터 애니메이션 보는 걸 좋아한 거지?’ 그녀는 손을 닦고 아이들을 재우려 위층으로 올라갔다. 공지한은 임윤슬의 뒷모습만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준 임윤슬은 깊이 잠든 걸 확인하고 조용히 책을 내려놓았다. 그때 아래층에서 여전히 TV 소리가 들려왔다. ‘다쳤으면 좀 쉬지, 왜 아직도 TV를 보고 있는 거야.’ 그녀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사실 공지한은 혼자 거실에 있으면서 TV를 본 것이 아니었다. 임윤슬이 설거지를 하는 동안 그는 그저 조용히 곁에 있어 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녀가 위층으로 올라간 뒤에도 바로 따라가면 너무 티가 날까 봐 혼자 거실에 남아 임윤슬과의 관계를 생각하며 시간을 보낸 것이다. 그는 페이라에서 자신의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우현이가 눈치챘을 때, 임윤슬이 집을 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녀에게 첫사랑인 임상이 오빠가 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던 기억도 떠올렸다. “지한아, 만약 네 마음속에 자리 잡은 사람이 형수님이라면 말해줘야지. 말 안 하면 형수님도 네 마음을 모를 거잖아. 너랑 형수님은 이혼한 지도 벌써 4년이야. 지금처럼 애매하게 같이 살면 누구라도 나가려고 하겠지. 형수님이 기어코 나가겠다고 하면 그냥 보내. 아직 재혼한 것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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