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화
공지한은 우현과 마주 앉았고, 그의 왼쪽에는 지세원, 오른쪽에는 강은성이 자리를 잡았다. 하수민은 강은성 곁에 앉아 구경을 했고 공주희와 지예빈은 공지한과 지세원 사이에 앉아 양쪽의 패를 모두 들여다볼 수 있었다.
오늘따라 공지한의 운이 유독 좋아 돈을 꽤 많이 따냈고 임윤슬은 그들을 위해 과일을 씻어 가져다주었다.
임윤슬이 다가오자 강은성이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형수님, 얼른 지한 형을 그만하게 하고 재윤이를 불러주세요. 지한 형이 혼자서 판 돈을 다 쓸어 가고 있어요. 이대로 라면 탈탈 털려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공지한은 담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깟 돈 몇 푼 딴 거 가지고.”
강은성은 뻔뻔스럽게 애교 섞인 말투로 말했다.
“다 돌려줘.”
공지한은 머리를 숙여 판만 들여다보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뱉었다.
“네 능력으로 따 가 봐.”
공지한이 청단을 따내며 외쳤다.
“원고!”
공지한이 초단을 따내며 또다시 외쳤다.
“투고!”
강은성이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개 패.”
그러고는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듯 소매를 걷어붙이며 기세등등하게 맞섰다.
강은성의 모습을 본 공주희는 웃음을 터뜨렸다.
“은성 오빠, 저랑 예빈 언니가 지한 오빠 패를 몰래 봐드릴게요.”
강은성은 태연한 척 말했다.
“필요 없어. 실력으로 대결할 거야.”
우현과 지세원은 공지한과 강은성이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오락은 어디까지나 오락일 뿐이었다.
공지한이 또 돈을 따냈고, 임윤슬은 그의 맞은편 대각선에서 그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다. 새로운 한판이 시작되었지만 그는 대각선에 앉아 지켜보는 그녀가 신경이 쓰여 고스톱에 정신을 집중할 수 없었다. 결국 이번 판은 강은성에게 지고 말았다. 공지한은 기지개를 켜며 말을 꺼냈다.
“당신 나 대신 좀 쳐 줄래? 화장실 좀 다녀와야겠어.”
임윤슬은 고스톱을 해본 적이 없었다. 오늘 구경하면서 겨우 규칙을 알까 말까 한 정도였다.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전 이 게임을 할 줄 몰라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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