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화
모두가 함께 모여 식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 특히 우현은 외국 출장이 잦았다. 유재윤이 술을 조금 마시자고 제안하자 형들도 별다른 이의 없이 따라주었다. 하지만 모두가 돌아갈 때를 대비해 여자들은 주스를 마시며 기사 역할을 자처했다.
공지한이 소주 두 병을 꺼내 남자들에게 먼저 따라주고 임윤슬에게도 따라주었다. 임윤슬은 곁에 앉아 그를 보며 예전에 입었던 상처가 다 나았는지 술을 마셔도 괜찮은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묻지 못하고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삼켰다.
남자들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술도 적지 않게 마셨다. 가져온 소주 두 병을 다 마신 후 와인 한 병을 더 꺼내 거실로 자리를 옮겼다. 공주희, 지예빈, 하수민 세 사람은 임윤슬을 주방으로 끌어내 설거지를 도맡아 했다.
임윤슬은 시간이 꽤 늦은 것을 보고 거실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을 불러 위층으로 올라가 재우려 했다. 남자들은 한창 술자리를 즐기고 있었고 당분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임유나와 임유승은 임윤슬과 함께 위층으로 올라가 씻은 뒤 침대에 누워 이내 잠들었다. 아이들이 잠든 뒤 임윤슬이 아래층으로 내려왔을 때 모두 거실에 모여 있었다. 지예빈은 다음 날 촬영 일정 때문에 시간이 많이 늦었다며 이제 헤어질 것을 제안했다.
유재윤을 제외한 다른 남자들은 모두 취한 상태였다. 다행히 모두 주풍이 좋아서 술에 취해도 얌전했다. 하수민은 강은성을 차에 태우고 먼저 출발했고, 이어 지예빈도 지세원과 자리를 떴다. 남은 유재윤과 우현은 공주희가 바래다 주기로 했고 임윤슬은 걱정되어 세 사람에게 하룻밤 머물다 가라고 했다.
공주희는 하루 종일 신세를 졌다며 하룻밤 묵는 것은 사양했다. 우현은 대문까지 바래다주기만 하면 마중 나올 사람이 있었고 유재윤은 술을 적게 마셔 전혀 부축할 필요가 없었다.
임윤슬과 공주희는 우현을 차까지 부축했고, 유재윤도 차에 올라탔다.
공주희는 운전석에 올라타며 임윤슬에게 말했다.
“언니, 갈게요. 빨리 들어가서 오빠 챙기세요. 많이 취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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