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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주엘시티 근처는 밤이 되면 제법 붐볐다. 사람 냄새가 가득하고 별장의 조용한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밖에 나서면 과일 가게, 밀크티 가게, 마른안주 가게가 줄줄이 이어져 있었다. 임윤슬은 세 사람을 데리고 천천히 둘러보다가 소고기 전골 집을 발견하자 걸음을 멈추고 세 사람의 의견을 물었다. 두 아이는 전골이라면 뭐든 좋았기에 당연히 찬성했다. 공지한도 이런 식당은 처음이었지만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별다른 이의 없었다. 임윤슬은 앞장서서 세 명을 이끌고 당당하게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 하루 종일 바빴는데 점심도 대충 먹었으니 이미 무척 배고팠다. 임윤슬은 메뉴판을 받아 들고 가격을 보더니 생각보다 저렴해 기분 좋게 이것저것 시켰다. 예상외로 맛도 훌륭했다. 공지한은 이렇게 소박한 가게에서도 이런 맛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네 사람은 오랜만에 즐겁게 저녁을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 임윤슬은 1층 과일 가게에 들러 과일 몇 가지를 샀다.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도 공지한이 여전히 그들 뒤를 따라오자 임윤슬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인제 그만 가요. 늦었어요. 우리 셋이서 올라가면 돼요.” 공지한은 아무 말 없이 임윤슬을 바라봤다. 그의 눈빛에 괜히 찔려 마치 뭔가 잘못한 느낌이 들었다. 그때 임유나가 임윤슬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엄마, 아빠도 올라가서 조금 쉬었다 가면 안 돼요? 같이 과일 먹어요.” 임윤슬은 잠시 멈칫하더니 과일봉지에서 귤 하나를 꺼내 공지한에게 내밀었다. “과일 먹고 싶으면 이거 드세요.” 임유승과 임유나는 순진한 엄마 때문에 골치 아팠다. 공지한은 피식 웃으며 귤을 받아 들었다. 임윤슬은 왜 웃는지 모르겠다는 듯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안 먹을 거면 다시 주든가.’ 공지한은 고개를 숙여 임유나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유나야, 오늘은 엄마랑 오빠랑 같이 올라가. 아빠 내일 또 올게.” “알았어요.” 세 사람이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고 잠시 후 7층 창문의 불을 켰다. 공지한은 그제야 천천히 돌아서 차로 향했다.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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