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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임윤슬이 고개를 돌리자 공지한의 얼굴이 더 어두워져 있었다. 마치 현장에서 잡힌 듯 임윤슬은 살짝 긴장하며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공지한은 보온병을 들고 당당하게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임윤슬은 뒤늦게 깨달았다. ‘뭘 그렇게 긴장해? 우리 이미 이혼했고 게다가 지금은 내 집이야. 다른 사람을 초대해 식사를 같이하는 건 문제가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자 바로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걸어가 공지한 옆을 지나 식탁에 앉았다. 임상이도 고개를 돌려 공지한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정중히 인사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이전에 뵌 적 있어요.” 공지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안녕하세요.” 그는 보온병을 식탁 위에 내려놓았다. “할아버지가 보내라고 하셨어. 아주머니가 끓인 닭죽이야.” 말을 마치고 보온병을 임윤슬 앞에 놓고 자신은 바로 옆에 앉았다. 맞은편의 임상이도 조용히 따라 앉았다. 두 사람을 바라보면 마치 이 집의 남녀 주인인 것 같았다. 임윤슬은 할아버지의 정성을 어기지 않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작은 그릇 두 개를 가져와 닭죽을 담았다. 그리고 한 그릇은 임상이에게 건네며 말했다. “오빠, 드셔보세요. 아주머니가 끓인 거라 맛있어요.” 임윤슬은 나머지 한 그릇을 들고 마셨다. 담백하고 맛있었다. 공지한은 임윤슬이 자신을 의식하지 않고 힘들게 가져온 닭죽을 다른 남자와 나눠 먹는 모습을 보고 서운했다. 자신은 저녁도 안 먹고 가져왔지만 임윤슬이 다른 남자와 즐겁게 먹는 모습을 보자 방해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임윤슬은 공지한 얼굴이 점점 어두워지는 걸 보고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닭죽을 가져다주는 게 아니었어? 왜 아직도 안가? 얼굴빛이 어두운게 누구에게 돈이라도 떼였나?’ 임상이는 분위기가 이상한 걸 느끼고 말을 했다. “대표님, 식사하셨어요? 저희는 방금 시작했는데 같이 드시겠어요?” 공지한이 딱딱하게 답했다. “안 먹었어요.” 임상이는 임윤슬이 준 닭죽을 공지한 앞으로 밀며 말했다. “대표님, 먼저 드세요. 제가 그릇과 수저 가져올게요.”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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