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화
연회장에서 임윤슬은 공지한이 VIP룸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윤하영이 그의 팔을 잡고 무언가 이야기하는 것도 보았다. 임윤슬은 더 이상 보지 않았고 마침 진서연도 다가왔다. 진서연은 이미 연락처 정리를 마친 상태였고 두 사람은 더 이상 연회장에 머물지 않고 바로 떠났다.
공지한은 속도를 내어 차를 몰았고 심지어 임윤슬 일행보다 먼저 주엘시티 아래층에 도착했다.
진서연의 차가 멈추자 임윤슬은 바로 공지한의 롤스로이스를 보았다.방금 전까지 연회장에 있었던 남자가 지금 차 옆에 서 있었다.
연회장에서 윤하영의 도발과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떠올리자 임윤슬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공지한을 보지 않고 바로 지나쳐 계단으로 향했다.
공지한은 임윤슬의 차가운 태도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손을 뻗어 그녀의 팔을 잡았다. 두 사람은 서로 마주 서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서연은 연회장에서 이미 임윤슬의 이상한 기색을 감지했고 돌아오는 길에도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지금 보니 사건의 장본인이 나타난 듯했다. 진서연이 말했다.
“윤슬아, 공 대표와 잘 얘기해. 나 먼저 올라갈게.”
말을 마치고 진서연은 재빠르게 올라갔다. 진서연이 간 후 임윤슬은 마침내 차갑게 입을 열었다.
“놔요. 나 올라갈 거예요.”
“오늘 연회에서 윤하영이 너에게 뭐라고 했어?”
공지한도 임윤슬이 오늘 연회에 올 줄은 몰랐고 윤하영도 있을 줄은 생각지 못했다.
‘윤슬이 지금 분명 화가 난 상태야. 민재가 윤하영이 찾아와 얘기했다고 했는데 혹시 윤슬에게 뭐라 했을 거야.’
임윤슬은 매우 피곤하여 공지한과 더 이상 실랑이고 싶지 않았다. 사실 이 모든 일은 임윤슬과 관련이 없기에 힘껏 팔을 뿌리치려 했지만 공지한은 결코 손을 놓지 않았다.
공지한은 눈앞의 임윤슬이 자신에게 거부의 신호를 보내자 오늘 반드시 해명하고 무고함을 증명하기로 했다.
얇은 드레스를 입은 임윤슬을 보자 공지한은 강하게 그녀를 차 뒷좌석으로 끌어들였다.
임윤슬은 몸부림치며 내리려고 했지만 눈앞의 남자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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