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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경연이 끝나면 세르강에서 유람선 탈래?” 공지한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내일 몇 시에 끝날지 몰라요.” “괜찮아. 아무리 늦어도 기다릴게.” “좋아요.” 두 사람은 그렇게 인사를 나눈 뒤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임윤슬은 방에 돌아오자마자 씻고 일찍 침대에 누웠다. 잠자리에 들기 전 임유승과 임유나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두 아이는 여전히 말 잘 듣고 씩씩했다. 진서연의 말로는 요즘은 스스로 씻고 양치도 하며 제때 잠자리에 든다고 했다. 특히 임유나는 눈에 띄게 성장했다고 한다. 영상통화 하며 임유나가 물었다. ‘아빠도 출장 갔어요. 왜 엄마 아빠 둘 다 출장 갔어요?” 임윤슬은 순간 멈칫하고 생각에 빠졌다. ‘공지한이 아이들에게 파뤠에 왔다고 말하지 않았나?’ 하지만 저녁에 조금 마신 와인 덕분에 깊이 생각하지 않고 통화를 끊고 금세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임윤슬은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곧바로 경연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출발할 때까지도 공지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본선 진출을 위한 2차 예선은 현장에서 디자인을 직접 설계하는 방식이다. 심사위원들이 바로 점수를 매기고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평균 점수로 상위 다섯 명만이 결승에 진출한다. 참가자 수가 많아 경쟁이 치열했다. 무대 뒤 대기석에서 임윤슬은 긴장된 손을 비비며 땀을 훔쳤다. 그때 임윤슬은 진서연과 두 아이가 보낸 메시지를 받았다. 길고 다정한 목소리로 힘내라고 했다. 그러자 조금 전까지의 긴장이 스르르 녹아내렸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잠시 후 공지한도 잛은 메시지를 보냈다. [화이팅.] 호명되자 임윤슬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무대로 향했다. 경연은 저녁 무렵까지 이어졌고 마침내 모든 작품의 채점이 끝나 결승 진출자 명단이 발표되는 순간이 왔다. 결승 진출자 명단이 한 명씩 호명되자 장내의 공기가 점점 뜨거워졌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이 불렸을 때 임윤슬의 심장은 순간 멈춘 듯했다. 임윤슬이 결승에 진출했다. 그녀는 속으로 차오르는 벅찬 감정을 누르고 무대 위로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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