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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임윤슬은 택시를 타고 공주희가 알려준 주소, 한 꼬칫집으로 향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테이블에 홀로 엎드려 있는 공주희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에는 다양한 안주가 놓여 있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녀 발치에 쌓인 맥주 상자였다. 벌써 다섯 병 이상이 비어 있었다. 서둘러 다가간 임윤슬은 공주희 옆자리에 앉아 그녀의 어깨를 살며시 토닥였다. “주희 씨, 괜찮아요? 혼자서 왜 술을 이렇게 많이 마셨어요?” 임윤슬의 목소리에 공주희는 비틀거리며 고개를 들었다. “언니, 왔어요?” 방금까지 울었는지 두 눈이 붉어져 있었고 분명히 만취한 상태였다. “네, 왜 혼자서 이렇게 마셨다고요?” 임윤슬은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요.” 공주희가 말을 이었다. “요즘 계속 야근했고, 오늘 드디어 프로젝트를 성사했거든요.” 말을 마치자마자 공주희는 또 다른 맥주병을 들어 컵에 따르려 했다. “언니, 드시고 싶은 거 있으면 마음껏 주문하세요. 오늘은 제가 쏠게요.” 임윤슬은 테이블에 가득 놓인 음식들을 살펴보았다. 대부분 손이 많이 가지 않았다. 그녀는 꼬치 한 줄을 집어 들고 배를 채우기로 했다. 공주희가 무언가 큰 고민이 있는 게 분명해 보였다. 아마 마음속에 쌓인 것을 털어놓을 상대가 필요했거나 이렇게라도 기분을 달래고 싶었을 것이다. 임윤슬은 공주희의 전화를 받아온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여자가 혼자 밖에서 취하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었다. 임윤슬이 꼬치를 몇 개 먹는 동안 공주희는 맥주 한 병을 또 다 마셨다. 그녀가 다음 병을 따려고 하자 임윤슬이 막아섰다. “주희 씨, 이제 음식 좀 드시고 그만 마셔요.” “언니, 흑흑흑.” 공주희는 맥주병을 내려놓고는 갑자기 임윤슬을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임윤슬은 가볍게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다정한 목소리로 달래주었다. 공주희의 끊어지는 말들에서 임윤슬은 그녀가 지세원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임윤슬은 조금 의아했다. 예전에 모두 함께 있을 때는 전혀 그런 기색을 보이지 않았는데. ‘지한 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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