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화
“공 대표님이 나서면 누가 이길 수 있겠어.”
“그러게.”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수군거렸다. 공지한은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아무 말 없이 회장 안으로 걸어 들어갔고 표정에서는 감정을 읽을 수 없었다. 옆에 있는 윤하영은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들으며 속으로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그 표정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 있었다.
맹혁준은 공지한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얼른 앞으로 나갔다.
“공 대표님, 직접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환영합니다. 대표님께서 나타나시니 이번 만찬이 절정을 맞았네요. 잠시 후 경매될 신제품도 눈여겨 봐주세요.”
그러면서 그는 윤하영을 힐끗 보았다. 장사꾼답게 다 파악한 듯한 표정이었다.
“잠시 후 공 대표님이 마음에 드시는 게 있으면 제가 직접 현재 그룹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맹혁준은 환한 미소를 지었고 현장의 여자들 가운데 윤하영을 부러워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왔으니 정식 절차대로 하죠.”
공지한이 드물게 입을 열었다.
“에이, 공 대표님,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앞의 자리로 안내해드리죠.”
“네.”
공지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윤하영을 데리고 맹혁준 뒤를 따라갔다. 두 사람은 가장 앞줄 정중앙 자리에 앉았다.
곧 특별한 경매가 시작되었다. 무대에는 새 시즌 신제품 더원 시리즈의 귀걸이, 귀찌, 브로치, 목걸이가 차례로 등장했다. 사람들은 차례로 경매에 참여했다. 다들 공지한이 객석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지만 단 한 번도 패들을 들지 않는 걸 확인하자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입찰했다. 공지한이 원하면 누구도 경쟁하지 않을 것이다. 고작 보석 때문에 현재 그룹을 거스를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어 사회자가 무대에 올라 계속해서 경매품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그들의 진귀한 소장품인 핑크 다이아몬드 원석을 가공한 것으로 원석을 잘라 만든 하트 모양 다이아몬드 반지와 잘라낸 부분으로 제작된 다이아몬드 목걸이였다. 누구도 반지를 손에 넣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고 그저 목걸이라도 입찰해볼 생각이었다. 몇 년 만에 세상에 공개된 원석이라 낙찰을 못 받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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