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7화
지세원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지만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핸드폰을 꺼내 공주희에게 카톡을 보냈다.
[몸 안 좋아? 병원에 가보지 그래?]
하지만 잠시 기다려도 상대방에게서 답장이 오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 부장이 배수지를 데리고 올라왔다.
“지 대표님, 이 직원은 주희 씨와 같은 프로젝트팀 팀원입니다. 같이 듣게 하려고 데려왔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이때 배수지는 이미 촐싹거림을 완전히 거두고 진 부장을 따라 옆에서 깍듯이 대기하고 있었다.
지세원은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옆에 회의실로 가죠. 시아 씨, 자료 파일로 가져왔어요?”
김시아가 즉시 일어섰다.
“물론이죠. USB 가져왔어요. 바로 쓸 수 있어요.”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배수지마저 그녀에게 매료되었다.
일행은 지세원의 사무실 옆에 있는 작은 회의실로 향했다.
김시아가 먼저 모두에게 기획안 내용을 소개했다. 그녀는 자신감 있게 단상에 서서 회사의 강점과 약점, 양측이 협력했을 때 상생할 수 있는 지점, 그리고 구체적인 실행 과정까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지세원조차도 그녀의 기획안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한 가지, 그녀가 현재 속한 회사의 규모가 너무 작아서 실제 협력에 들어갔을 때 과연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지가 문제였다.
이전 현재 그룹의 제3차 협력 업체 선정 기준대로라면 그 정도 규모의 회사는 분명 1차 심사에서 바로 탈락이었을 것이다.
“제 설명은 끝났습니다. 기획안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뭐든 말씀해 주세요.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김시아가 단상에서 내려와 지세원의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진 부장도 눈치가 있는 사람이었다. 두 사람의 관계가 보통이 아님을 한눈에 알아차렸다.
평소 같으면 무슨 협력 안건이 지 대표님의 검토까지 올라왔겠는가. 심지어 상대는 작은 회사인데 말이다.
비록 기획안이 정말 훌륭하긴 했지만 이건 노골적으로 뒤를 봐주겠다는 게 아닌가.
지세원이 의자에 앉아 등을 기대며 말했다.
“두 분도 검토해보고 문제 있으면 지금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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