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화
임윤슬이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자 동호 부부는 이미 큰상에 맛있는 음식들을 푸짐하게 차려놓았다. 이장 가족, 명일 오빠와 해연 언니 일가도 모두 모여 있었다. 그들은 임윤슬과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했고 자리에 앉혔다.
임윤슬은 아이들을 인사시키고 막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이장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상이가 돌아왔구나.”
모두 문 쪽을 바라보니 마당 입구에 한 세련된 남자가 서 있었다.
이미화가 먼저 나서며 맞이했다.
“상이 왔구나? 어서 들어와. 아침에 이장님께 여쭤보니 시간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네. 마침 일이 다 끝나서 왔어요. 술 두 병도 가져왔는데 같이 드세요.”
임상이는 말하면서 들고 있는 봉투를 이미화에게 건넸다.
“정말 센스가 좋아. 올 때마다 선물을 챙겨오잖아.”
이해연은 웃으면서 칭찬하였다.
임상이가 가까이 다가오자 임윤슬은 낮은 목소리로 인사하였다.
“상이 오빠.”
임상이는 무언가를 억누르는 듯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왔어?”
임윤슬은 아이들에게 인사하라고 하자,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안녕.”
임상이는 임유승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주머니에서 장난감 두 개를 꺼내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아저씨.”
선물을 받은 아이들은 무척 기뻐했다.
임윤슬과 임상이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고 임상이는 임윤슬의 옆자리에 앉았다.
이장은 사람들에게 임상이에게 술을 권하라고 하였다.
술잔이 오가며 남자자들은 거의 다 만취 상태가 되었다.
이장은 이미 쓰러져 가족들이 부축해서 집으로 돌아갔고 명일과 동호는 계속 술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임유승과 임유나는 일찍 식사를 마치고 마당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었다.
화장실에 나온 임윤슬은 임상이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기둥에 기대어 있는 것을 보고 곧바로 다가갔다.
“오빠, 괜찮아요?”
“괜찮아. 일을 오래 했는데 이 정도 술은 문제없지.”
임상이는 기둥에서 몸을 일으켰다.
“같이 좀 걸을래?”
임윤슬은 아이들이 친구들과 즐겁게 노는 모습을 확인하고, 마침 너무 많이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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