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7화
간단히 아침을 먹은 뒤, 모두 강진으로 출발했다.
임상이가 먼저 떠났기 때문에 진서연은 임윤슬 일행이 타고 있는 차를 이용하게 되었다.
원래 허운재의 차에도 빈자리가 있었지만 임윤슬은 선뜻 나설 수가 없었다. 임상이와 진서연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날, 밤새도록 이어진 뜨거운 열기 때문에 임윤슬은 진서연과 임상이에 대한 일을 까맣게 잊고 말았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임윤슬은 가장 먼저 공지한에게 상황을 물었다.
하지만 공지한도 단지 추측일 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임상이가 진서연에게 지나치게 신경 쓰는 것을 보고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있을 거라고 짐작했다.
게다가 진서연 역시 아이들의 숙모가 되는 건 부담스럽다고 했으니 공지한은 임윤슬에게 함부로 나서지 말라고 일러준 것이었다. 혹시라도 허운재가 정말로 마음이 생긴다면 괜히 또 상처받게 할까 봐 걱정되었다.
공지한의 분석을 듣고 임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미세한 실마리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임윤슬이 부모님과 상봉했을 때도, 임상이는 그 일을 진서연에게서 듣고 그녀에게 축하한다며 연락 왔었다.
그러니 두 사람은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임상이가 떠난 날 밤, 임윤슬은 그의 카톡을 받았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임상이는 진서연을 좋아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게다가 그날 저녁, 임상이가 짐을 정리하러 방에 돌아가자 진서연은 곧바로 뒤따라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래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이 있는 상태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임윤슬은 그날 밤 이 소식을 공지한에게 공유했다.
“부모님이나 오빠에게 먼저 말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아니면 오해가 생겼겠어요.”
공지한은 그녀를 안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처남 일로 너무 신경 쓰지 마요. 알아서 잘하겠죠. 여자를 찾는 일까지 윤슬 씨가 도와줄 필요는 없잖아요.”
이 일로 임윤슬은 오빠를 위해 여자친구를 물색하려던 생각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아무래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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