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7화

임윤슬이 진서연과 함께 집에 돌아왔을 때 두 아이는 이미 방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오늘 말 잘 들었어? 소미 언니한테 말썽 안 부렸지?” “그럼요. 말 아주 잘 들었어요.” 임유나가 얌전하게 대답했다. 임윤슬은 내일도 작업실에 가야 하기에 잠옷을 챙겨 일찍 샤워할 준비를 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발신자는 임상이었다. “여보세요. 상이 오빠.” “윤슬아, 방해한 거 아니지?” “아니에요. 괜찮아요. 무슨 일이에요?” “음... 내일 저녁 연회가 하나 있는데 여자 파트너가 필요하거든. 혹시 시간 되면 같이 가줄 수 있어?” 1분 정도 아무 말도 없이 침묵만 흘렀고 전화기 너머의 임상이는 조심스레 기다렸다. 자신이 당돌한 것 같아 포기하려 했다. “괜찮아. 불편하면 안 와도 돼.” 사실 이런 자리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임상이 체면만 구기는 게 아닐지 걱정돼 임윤슬은 갈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임상이의 실망스러운 목소리를 듣자 거절할 수 없었다. “좋아요. 갈게요. 시간하고 장소 보내줘요. 나 혼자 갈 수 있어요.” “저녁 7시에 데리러 갈게.” “네. 그럼 내일 봐요.” “내일 봐.” 저녁 7시, 임상이는 약속대로 아파트 앞에 차를 세우고 전화를 걸며 차에 기대어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윤슬이 임상이를 향해 내려오고 있었다. 검은색 오프 숄더 드레스를 입고 몸에 꼭 맞는 실루엣이 그녀의 가늘고 부드러운 라인을 완벽히 드러냈다. 눈부시게 하얀 피부, 반짝이는 눈동자, 길고 우아한 목선은 고급스럽고 세련되면서도 어딘가 아찔한 분위기가 풍겼다. 드레스 아래로 드러난 긴 다리에 같은 색 하이힐을 신은 모습은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아름다웠다. “상이 오빠.” 임윤슬이 다가오자 임상이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민망한 듯 헛기침을 하며 조수석 문을 열어줬다. 그리고 운전석으로 돌아가 차를 몰기 시작했다. 화려한 불빛이 쏟아지는 밤, 장청의 강진 엠퍼러 호텔 입구에 고급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기자들도 대형 카메라를 들고 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