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0화
임윤슬 부부가 선물을 받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비로소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준비해 둔 임유승과 임유나의 선물을 꺼냈다. 순금으로 만든 팔찌 하나씩, 그리고 큼직한 세뱃돈 봉투가 보였다. 봉투 안에는 돈다발이 두툼하게 들어 있었다.
임유승과 임유나는 봉투를 받자마자 가장 먼저 엄마에게 내밀었다.
할아버지는 그 모습을 보더니 엄지를 번쩍 들어 올리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 남매였던 할아버지는 집안의 막내였는데 위로 형과 누나가 있었지만 모두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
그에게는 아이가 아들 허웅정 하나뿐이었지만 형과 누나 쪽에는 자식이 많았다. 형 집에는 자녀가 3명, 누나 집에는 4명이었는데 그 아래로도 자식을 최소 2명씩은 두어 대가족이 완성되었다. 거기에 임윤슬처럼 일찍 결혼한 친척도 있어 임유승과 임유나보다 나이가 더 많은 아이들도 많이 보였다. 얼핏 봐도 아이들은 임유승과 임유나를 제외하고도 7, 8명은 족히 되었다.
임윤슬은 자리에 앉아 조용히 가족들을 둘러보고는 금세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 모든 분들이 나와 지한 씨의 가족이라니.’
임윤슬과 공지한 모두 이런 대가족 안에서 살아본 적은 없었다.
다 같이 북적이는 분위기 자체가 너무나도 포근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가장 큰 어른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시작을 열어준 덕분에 선물이 끊임없이 쏟아졌다.
임윤슬은 말 그대로 정신이 아찔해졌다.
남편과 두 아이를 데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께 인사를 드린 뒤 자리에 앉았지만 바로 그 순간부터 그들 앞에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각자 준비해 온 선물을 들고 한 가족 한 가족씩 차례로 앞으로 나와 그들에게 건넸다.
박진주가 옆에서 소개해 주고 있었지만 임윤슬은 누구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 인사만 반복했다.
게다가 선물들도 어마어마했다. 명품 가방과 보석 세트는 기분이었고, 심지어 자동차와 집까지 선물하는 친척도 있었다. 할아버지께서 주신 저택만큼은 아니었지만 경태에 있는 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