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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박진주는 조카의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기억을 떠올렸다. 평소 임윤슬이 옷을 만들어 주는 일을 한다고는 들었지만 이렇게 대단한 사람일 줄은 몰랐던 것이었다. ‘역시 우리 딸이 최고라니까.’ 그녀의 얼굴에는 자부심과 뿌듯함이 담겨 있었다. “이 원피스는 윤슬이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거야.” 박진주는 한 번 더 확실하게 못 박았다.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임윤슬에게로 향했다. 임윤슬은 조금 쑥스러워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눈치 빠른 젊은 여자가 다시 놀란 듯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 윤슬이가 시크릿 디자이너라는 거예요?” 모두의 기대가 실린 시선 속에서 임윤슬은 얼굴이 붉어진 채 다시 한번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정체가 완전히 들켜 버렸다. 임윤슬이 인정하자 사람들은 우르르 그녀 곁으로 몰려들더니 주문이 쏟아졌다. 집에 돌아온 것만으로도 이렇게 많은 주문이 생길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박진주는 옆에서 흐뭇하게 웃으며 사람들을 말렸다.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어. 윤슬이가 오늘 떠나는 것도 아닌데. 일단 과일 좀 먹고 천천히 이야기해.” 박진주 또래의 어른들은 저마다 임윤슬을 칭찬했다. 일도 잘하고 성격도 반듯한 데다가 나이도 어린데 벌써 결혼에 아이까지, 그것도 의젓한 쌍둥이였으니 아직 손주를 못 본 어른들은 더더욱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진주는 하루 종일 입이 귀에 걸린 채 내려오질 않았다. 저녁이 되자 모두 저택에 남아 식사를 하게 됐다. 정원 잔디밭에 테이블 네댓 개쯤 놓였고 특별히 요리사를 불러 음식을 준비했다. 임윤슬은 꽉 찬 테이블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아이들만으로도 한 테이블이 가득 찼으니 말이다. 처음 들어올 때 적어도 30명은 되겠다고 예상했지만 현실은 그 이상인 것 같았다. 요리사는 경태에서 유명한 음식을 중심으로 차려냈다. 강진과는 풍미가 전혀 달랐지만 임윤슬과 공지한은 맛있게 먹었다. 특히 양고기는 강진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고소했다. 여기서는 양고기 본연의 신선함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거의 샤부샤부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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