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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방을 모두 정한 뒤, 임윤슬은 박진주와 허운재에게 얼른 들어가 쉬라고 했다. 오늘 하루 종일 정신없이 움직였고, 특히 허운재는 내일 새벽부터 출근 준비까지 해야 했다. 임윤슬은 두 아이를 먼저 방으로 데려갔다. 둘이 씻고 나오자 캐리어에서 슬리핑백을 꺼내 침대에 깔아주고는 아이들이 누운 때까지 기다렸다. 위층 침대는 임유승이 쓰기로 해서 임윤슬은 난간이 충분히 높은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는 몇 가지를 더 당부한 뒤 불을 끄고 조용히 내려왔다. 방으로 돌아오니 욕실 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안에서는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공지한이 씻고 있는 모양이었다. 침대 위에는 선물들이 한가득 쌓여 있었다. 아까 아이들을 위해 방을 옮긴 사이, 박진주는 도우미를 시켜 선물을 모두 전부 방으로 옮겨둔 듯했다. 커다란 침대가 꽉 찰 정도이니 그 양은 만만치 않았다. 임윤슬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이걸 다 어떻게 들고 가지? 며칠 뒤에는 아이들이랑 바닷가에도 가야 하는데 이걸 전부 끌고 다닐 수도 없고...’ 그때, 욕실 문이 열리며 공지한이 나왔다. 그는 멍을 때리는 임윤슬을 보며 물었다. “윤슬 씨, 무슨 생각 해요?” 임윤슬은 고개를 돌려 막 샤워를 마친 그를 바라보았다. 상의는 벗은 채였고 허리에는 하얀 타월 한 장만 걸쳐 있었다. 머리는 반쯤 젖어 있었는데 선명하게 드러난 완벽한 복근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주었다. 가슴 위쪽에 남은 오래된 상처들조차 묘하게 손이 가고 싶게 보였다. 임윤슬은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돌렸다. “왜, 왜 옷도 안 입고 나왔어요?” 공지한은 빨갛게 달아오른 아내의 얼굴을 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괜히 장난을 치고 싶었다. 그는 임윤슬의 등 뒤로 걸어와 밀착하듯 몸을 붙였다. 샤워를 마친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가 임윤슬 주변을 집어삼켰다. 임윤슬은 뜨거워지는 얼굴을 감추려 괜히 손가락만 꼼지락거렸다. “먼, 먼저 옷부터 입어요.” “여보, 나 잠옷 챙기는 걸 깜빡했는데 가져다줄 수 있어요?” 공지한은 일부러 낮게 웃으며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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