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9화
공주희가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직원들 대부분이 출근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진 부장은 이미 테이블 앞에 앉아 있었다.
공주희를 보자마자 그는 활짝 웃으며 손짓했다.
“주희 씨, 잠깐 와 봐요.”
공주희는 웃느라 얼굴에 잔주름까지 깊어진 진 부장을 보더니 물었다.
“부장님,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으세요?”
진 부장은 여유롭게 커피를 내리며 껄껄 웃었다.
“주희 씨가 담당한 그 프로젝트 말이에요. 지 대표님이 협력사랑 잘 조율해서 올해 연말에 우리 팀한테 5%나 더 챙겨 주시기로 했대요. 지난주에 주희 씨에게 서류를 가져다드리라고 했잖아요, 대표님께. 바로 그날에 협력사에서 수정된 계약서를 가져왔었거든요. 그리고 토요일에 대표님이 야근까지 해서 처리한 모양이에요. 우린 이제 연말에 두둑한 보너스 받을 일만 남은 거죠!”
공주희는 그 말을 듣더니 흠칫했다.
진 부장이 서류를 올려가라고 시켰던 그날은 바로 김시아를 지세원의 사무실에서 봤던 그날이었다.
‘김시아 측에서 왜 5%를 양보한 거지? 전체적인 프로젝트에 큰 영향이 없긴 한데 이미 계약이 끝난 상태에서 5%나 얹어준 걸까? 그 돈은 김시아 본인이 온전히 부담해야 할 텐데 말이야...’
그녀는 진 부장에게 물었다.
“왜요? 협력사에서 갑자기 왜 5%나 양보한 거예요? 계약은 이미 다 끝났으니 일부러 손해 볼 이유가 없잖아요.”
공주희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유 없이 돈을 쏟아붓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단 말인가.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요. 대표님에게 여쭤봐요. 대표님은 그 이유를 아실 테니까요.”
진 부장은 그 이유에 대해 전혀 궁금하지 않았다. 보너스를 더 받으면 그만이지, 상대방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돈을 챙겨주겠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있겠는가!
공주희는 당연히 지세원에게 직접 물어볼 생각이 없었다. 지세원과 김시아 두 사람 사이의 일이니 그녀가 함부로 끼어들 수도 없었다.
진 부장의 말처럼 보너스를 더 받는다는데 기뻐하지 않을 이유도 없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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